김동인의 소설 김연실전을 읽고난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8.10.23
- 최종 저작일
- 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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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인의 소설 김연실전을 읽고난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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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실은 작가 김동인이 생각하는 그 당시 ‘신여성’에 대한 왜곡된 시각이 응집된 캐릭터이다. 김연실은 출생에 대한 콤플렉스, 낮은 자존감, 도덕관념 상실 등 인간으로서 행복하기 위한 정서적 조건이 모두 결핍된 인간으로 그려진다. 김동인이라는 당대 최고의 작가가 만들어낸 신여성 캐릭터가 왜 이토록 결핍되고 비뚤어진 인물로 그렸을까. 김동인은 전형적인 보수성향의 부유한 남성이었다. 보수적인 근대 남성이 신여성에게 불편한 마음을 가졌을 것은 당연하다. 여권신장에 대해 한 단면만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이 역사에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사실 자체를 근거 없이 싫어한다는 느낌이 든다. 밥그릇을 빼앗긴 어린아이처럼 붙들고 늘어져 억지를 부리는 듯하다. 소설 속에 부차적 인물로 나오는 ‘송안나’는 나혜석을 실제 모델로 하여 만들어냈다. 신여성에 대한 판단은 개개인이 다를 수 있지만 말도 안 되는 캐릭터를 만들어낼 만큼 이성을 잃을 정도로 경멸했다니, 이것은 반대로 김동인의 여성 콤플렉스를 드러내는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
김연실은 자기 출생에 대해 원망하는 인물이었다. 애정의 대상을 찾지 못한 채 불행한 유년기를 보냈고 사랑을 받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사랑을 주는 방법도 모르는 결핍된 인간유형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김동인의 개별적인 편견이 포함되어있다. 기생의 핏줄을 이어받은 여인이 자신의 모계를 원망할 것이라는 편견이다. 인간이 스스로 가지는 자긍심의 기준이 너무도 이분법적인 것이 문제다. 작가의 부유한 배경이 이런 소설의 한계점을 만들어내지 않았나 싶다. 게다가 여학교 교육을 받음으로써 얻은 유일한 것이 반항심이라고 표현한데는 이것을 소설로서 완성시킬 목적보다도 자신의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마구 갈겨쓴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앞뒤가 맞지 않고 저급하다. 여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대부분 기생의 딸이라고 설정한 점도 그러하고 그녀들이 하나같이 부모를 공경할 줄도 모르고 신여성은 연애를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점도 너무나 저급한 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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