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륵사 답사기
- 최초 등록일
- 2008.10.12
- 최종 저작일
-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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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대학교 역사학 입문 수업 중 과제로 제출한 신륵사 답사기 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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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지겹고도 지겨우면서도 지겨울 정도로 지겨운 약 2시간에 걸친 이동 끝에 겨우 신륵사에 도착해서 일주문을 지나니 그때서야 답사 온 분위기가 나기 시작했다. 문이 굳게 닫혀 있는데다 꽤 높게 지어져 있는 구룡루을 보니 뭔가 절의 분위기가 너무 무거워 보였다. 후에 알게 됐지만 사실 구룡루는 전위누각으로서 건물 아래쪽의 단이 완전히 막혀있는 것이 아니라 뚫려 있는 형태라고 한다. 그렇게 구룡루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서니 지금까지 봐왔던 절의 모습과는 좀 다른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뭔가 정리된 형태가 아닌 조금 조잡해 보인다고 할 정도로 건물이나 탑 등이 어지러이 지어져 있다는 점이었다. 그렇게 어지러이 지어져 있는 가운데에 뭔가 대단해 보이는 유물들이 가득 차 있는 것이 부조화적으로 보일 정도로. 구룡루를 돌아 들어가면 극락보전과 다층석탑을 볼 수 있다. 여기저기 모서리가 깨져 나가고 새까만 자국(이끼인지 불에 그을린건지 도무지 알 수 없는)이 가득한 초라한 모습이었지만 현대의 인공적으로 만들거나 보수한 탑보다 역사의 자취가 묻어있는 것 같아서 현대의 탑에 비할 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세한 조각을 가까이서 봤으면 좋았을 텐데. 극락보전과 다층석탑을 잠시 본 후 우리는 명부전 앞에 앉아서 잠시 쉬기로 했다. 바람 부는 숲 속의 절에서 잠시 앉아 쉬고 있으니 마음이 편안해 지고 머릿속이 맑아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역시 자연 속에 있으니 몸이 먼저 느끼는 것이리라.
잠시 쉰 후에는 조사당을 구경했다. 조사당의 안쪽 벽에는 스님 네분의 영정이 있었다. 그중에 눈에 띄었던 분은 이색 이라는 스님이었다. 분명 어디서 이름을 들어본 것 같았기 때문이었는데 이름 외엔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조사당의 오른쪽으로 나 있는 계단을 올라가면 석종과 석등을 볼 수 있다. 석등은 한눈에 보기에도 꽤나 화려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문제는 석종이었는데, 석종이라기에 나는 정말로 칠 수 있고 꽤나 좋은 소리가 나는 종인가 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막상 가서 보니 엎어져 있는 컵모양의 돌덩이일 뿐이었다. 그런 돌덩이가 제대로 만들어진 단 위에 올려져 있는 것을 보니 한숨이 나왔지만 나로선 알 수 없는 의미가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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