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화가 빈센트 반고흐의 전시회를 다녀와 작성한 보고서입니다. 서양미술사 및 디자인을 공부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소개글

네덜란드의 화가 빈센트 반고흐의 전시회를 다녀와 작성한 보고서입니다.
그의 작품 활동과 생애, 작품의 특징등을 서술하였습니다.
서양미술사 및 디자인을 공부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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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강렬할 노랑과 휘몰아치는 화풍, 귀를 자른 화가, 이것이 내가 느끼고 있던 고흐의 유일한 이미지였다. 까칠한 턱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르고, 어딘가 불편한 듯 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남자. 그의 눈에선 왠지 모를 외로움이 느껴졌고, 타인을 향한 불신이 가득 차 보였다.
그는 1년 전 형이 죽은 날 태어났다고 한다. 이름도 형과 같은 빈센트로 불리었다. 어쩌면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그는 고흐 자체로서 축복 받은 생명이 아닌 형을 대신할 존재로 여겨져 쓸쓸함을 등에 지고 태어났는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그의 그림 감자 먹는 사람들에서 그러한 그의 성장 배경을 엿볼 수 있었다. 고흐 자신과 마주 앉았지만 외면하는 표정의 어머니, 그리고, 등 돌린 어린 소년, 어린 소년은 죽은 형을 상징한다고 한다. 비록 판화 작품 이었지만, 실제로 그 소년이 죽은 작은 천사 처럼 느껴졌다. 강한 어두움으로 처리된 소년의 뒷모습과, 대조를 이루는 강렬한 빛이 몽환적이면서도, 외롭게 느껴졌다. 그림 속에서 가족은 식탁을 중심으로 모여앉아 있지만, 다른 생각들을 하며 서로의 시선을 외면하는 것 같았다. 처음 감자먹는 사람들을 보았던 중학교 때 나의 생각은 그저 어두침침한 색깔이 예쁘지 않다는 것이었다. 어렸지만 경솔했던 나의 판단을 반성하며, 그림 앞에 서서 그들의 감정을 가슴에 새겨보았다. 가난과 외로움, 인간의 기본적 욕구를 자극하는 감정들이 솟구쳐 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한 쪽 벽면을 모두 차지하고 있는 자화상이 눈에 띄었다. 짧은 터치들로 빠르게 표현해 낸 듯 한 그의 얼굴에선 앞서 말했던 외로움과 불신이 느껴졌다. 노란 밀짚모자, 노란 얼굴과 대조를 이루는 푸른 눈동자와 푸른 배경이 없었다면, 그의 자화상은 그저 어둠의 자화상으로만 남겨졌을 것이다. 그의 심리와 컬러의 배색이 미묘한 조화를 이루었다.
이 자화상은 마분지 위에 그려졌다고 한다. 필자가 좋아하는 작가 앙리 툴루즈 로트렉이 생각났다. 로트렉도 마분지 위에 그림 그리길 좋아했던 화가 중 한사람이다. 그 역시 신체적 콤플렉스를 지니고 있었기에, 정신적으로 콤플렉스가 있었던 고흐와 많이 통했다고 한다. 그가 그린 고흐를 보면 아담한 신체를 지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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