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학 요한시집 줄거리
- 최초 등록일
- 2008.09.04
- 최종 저작일
- 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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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장용학의 요한시집을 읽고 직접 쓴 줄거리입니다.
장용학의 요한시집을 읽으며 인상깊었던 부분을 발췌하여 함께 요약 정리하여 작품 속 분위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한 옛날 깊고 깊은 산 속의 굴에 토끼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 일곱 가지색으로 꾸며진 꽃 같은 집이었는데 흰 대리석에 우연히 들어온 가느다란 햇살이 프리즘을 통과한 것처럼 찬란한 여울을 쳐 두었다. 그 빛을 보며 토끼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가졌다. 그러나 바깥세계로 나갈 구멍은 찾지 못해 토끼는 갇혀 있는 자신의 처지를 깨달았다. 생일날 구멍 찾는 생각을 포기했을 때, 뭔가를 느끼고 떨리는 가슴으로 창 아래에 섰다. 손을 창에 가져다대니 방안이 새카맣게 변해 토끼는 기겁을 하고 쓰러졌다.
몇 날 몇 일을 앓은 토끼는 나갈 수 없을까하며 방법을 강구했다. 이것은 기상천외한 착안이었다. 그러나 위험한 생각이기도 했다. 손만 가져가도 세계는 암흑으로 변해버렸기 때문이다. 결국 창 밖으로 기어나가기 시작했다. 흰 토끼는 곧 살이 터지고 빨갛게 피투성이가 되었다.
뒤로 덮어드는 암흑에 쫓기는 셈이었습니다. 몇 번 도로 돌아가려고 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이라는 것은, 이제는 되돌아가는 길이 앞으로 나아가는 길보다 더 멀어지고 그러면서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갈수록 앞길 또한 멀어만 지는 것 같이 느껴질 때입니다.
귀가 가려워지는 것을 느끼고 움직임을 멈추었다. 처음 들어본 소리인 새 우는 소리가 들렸다. 마음은 뛰는데 그의 발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저 좋기만 한 곳 같지가 않은 느낌이 든 것이다. 훗날 돌아가지 않음을 후회했지만 그때는 자유를 원했었다.
마지막 관문에 목을 내밀며 최초의 일별을 바깥세계로 던지는 순간 홍두깨가 눈알을 찌르는 듯한 충격을 받고 쓰러졌다. 얼마 후 정신을 차린 토끼는 자신이 소경이 되었음을 알아챘다. 자연의 태양광선을 감당해내지 못한 것이었다. 토끼는 고향으로 가는 길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죽을 때까지 그곳을 떠나지 않기로 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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