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유미리의 풀하우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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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하우스- 유미리, 곽해선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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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풀하우스를 읽고
‘full house, 번역하면 가득찬 집이다.
누구나 풀하우스라는 단어를 접하게 되면 무언가 충만한 집 그리고 무언가 알 수 없는 풍요를 느낄 것이다. 그러나 유미리는 풀하우스라는 단어를 씀에 있어 타다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된다는 한용운 선생의 표현과 같이 가족의 붕괴를 역설적으로 표현했다.

한 남자가 있다. 한 여자의 남편이자 두 딸의 아버지이다. 그 남자는 얼마 전부터 집을 새로 짓고 있다. 혼신의 힘을 다해서 아마 지었을 것이다. 집이 완성되었을 때 남자는 두 딸에게 연락을 하고 지금까지 떨어져 있는 가족을 다시 결합시키고자 한다. 하지만 두 딸과 아내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결국 남자는 그 집에 비렁뱅이를 들여놓게 된다. 두 딸이 이 사실을 알았을 때, 왜 내쫓지 않냐는 감정의 폭발과 함께 아버지에 대한 약간의 가족이라는 연민의 갈등의 바람이 불지만, 이내 사그러지고 만다. 난 어차피 이 집에서는 살 사람이 아닌데 라는 이유로 스스로를 합리화 시킨 채... 결국 집은 비렁뱅이의 차지가 된다. 그리고 아버지는 그것을 보고 ‘풀하우스’라고, 체념인지 비탄인지 모를 말을 되풀이 한다.

가족, 한문으로 쓰면 家族이 된다. 집이라는 울타리 안에 혈연으로 맺어진 사람들. 하지만 가족이 집과 혈연으로 전부 설명되지는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가족은 공동체적 유대감 내지 정신적 공유가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집 안에 혈연으로 맺어진 사람들이 있을지라도 공동체적 유대감이나 정신적 공유가 없으면 결코 가족이 아닌 것이다. 풀하우스는 다시금 가족이란 무엇인가? 라는 명제를 상기하게 한다

참고 자료

유미리, 곽해선 역, 고려원, 1997.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