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국적 기업, 세계를 삼키다 Book Review
- 최초 등록일
- 2008.06.24
- 최종 저작일
- 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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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독후감입니다만 다국적기업, 초국적 기업에 대해 일반적인 지식을 아는 데에도 도움이 되도록 만들었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비판적 국제관계학자들은 이른바 지구화시대에 새로이 등장하고 있는 정치구조를 묘사할 때 성운(星雲)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곤 한다. 구름의 은유는 통상 어떤 것의 실체가 잘 보이지 않을 때 사용된다. 그렇다면 성운 속에 숨겨져 있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초국적 자본이다. 즉 국경을 가로지르며 움직이고 있는 생산자본과 금융자본을 지구적 정치구조를 형성하는 주체로 가정하는 것이다. 정부와 같은 가시적인 공적 권력과 달리 이 사적 권력은 비가시적이라는 점에서 성운의 은유는 적절한 듯하다.
[초국적기업, 세계를 삼키다](이하 [세계를 삼키다])는 이 비판적 국제관계학 이론을 실증하고 있는 책이다. [세계를 삼키다]의 핵심 주장은, ‘국민이 선출하지도 않은 기업이 무책임하고 비민주적인 운영을 일삼는 경우, 개발도상국의 수천만 민중, 특히 가난한 사람들의 삶에 고통을 주게 된다’는 것이다. 초국적기업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권력을 키워왔는지를 밝히면서 인간을 중심에 두고 초국적기업의 실상을 드러내는 것이 저자의 목적이다. 이 주장은 경제발전과 복지증진을 위해서는 외국자본의 유치가 불가피하다는 주류(主流)의 견해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다. 1997년 IMF 위기를 겪으면서 외국자본의 유치야말로 정부가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하는 한국사회에서도 [세계를 삼키다]의 충고는 경청할만하다. 물론 기업이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책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효율성이 다수를 위한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또 하나의 착취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누구를 위한 효율이고, 누구를 위한 경제발전인가라는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
‘두 개 이상의 국가에서 경제활동을 하며 다른 기업들에 영향을 끼칠 능력이 있는 기업’으로 정의되는 초국적 기업은 민영화·자유화·지구화의 흐름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 1970년대 초반 7,000개였던 데에서 1998년 기준 5만3,000개로 양적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들은 웬만한 개발도상국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국제적 지식, 경험을 무기로 영향력을 행사한다.
참고 자료
초국적기업, 세계를 삼키다 -존 메들리. 2004. 창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