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의 대한민국
- 최초 등록일
- 2008.05.29
- 최종 저작일
- 2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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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당신들의 대한민국을 읽고
목차
없음
본문내용
내 나라, 대한민국. 어찌 생각해보면 그동안 나는 내 나라와 대한민국을 다른 기준선 상에 놓고 살아왔던 것 같다. 모순투성이인 우리 사회를 발견하면서도 ‘그럴 수 도 있지’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넘겨버리고 2002 월드컵 때처럼 국민의 힘을 보여준 것만을 감탄하며 살아온 것은 아닌지.. 책을 읽으면서 줄곧 숨겨두었던 과오를 들킨 듯한 부끄러움을 느꼈던 것 역시 그 동안 내가 내 나라에 대한 인식의 틀이 조금 모자랐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여하튼「당신들의 대한민국」은 우리나라를 거울로 들여다보는 듯한 생각이 들만큼 적나라하게 묘사가 잘 되어있었다. 특히 작자는 객관적인 시각으로 한국을 바라보고 정리하는데 이것은 제목에서처럼 작자에게 대한민국은「우리들의 대한민국」이 아닌「당신들의 대한민국」이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제목에서만큼은 그를 우리 한국인이 아닌 타국인과 같은 이질감이 느껴진다. 그러나 또한 그만큼 한국인으로써 한국에 대한 애정이 컸던 것일 수도 있겠다. 그런 만큼 한국 사회가 이러한 모순들을 고치고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고 생각한다.
군대이야기도 빠져서는 안 된다. 군대라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그는 인식하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신체 건강한 남성들이라면 누구나 당연하게 가야하는 곳인 군대. 물론 나도 한참 젊은 나이게 군대를 가게 되서 2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억압된 생활을 해야 하는 남성들이 불쌍하다는 연민의 감정을 가지고 있긴 하다. 하지만 반대로 만약 군대가 대한민국에 없다면 어떻게 될지를 생각해 봤는지를 되묻고 싶다. 우리의 의지가 아니었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남과 북으로 분단되어 있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에 전쟁의 위험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어쩌면 군인이 있기에 우리가 두발 쭉 펴고 잠잘 수 있을 것이다. 박노자씨는 여기에서 또 자신의 학생들에게 들은 소수의 의견으로 군대를 폭력의 장소로 단정 지어 말하는 것은 큰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싶다. 내 주변을 보면 요즘 시대의 군대는 많이 편해 졌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며, 힘들다는 것은 선임의 폭력이 아닌 고된 훈련과 정신적인 스트레스라고 말한다. 따라서 그가 군대를 마치 폭력의 소굴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잘못 된 것이다.
참고 자료
당신들의 대한민국 (귀화 러시아인 박노자가 바라본 한국사회의 초상)
박노자| 한겨레신문사| 2001.12.24 | 301p | ISBN : 8984310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