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8.05.24
- 최종 저작일
- 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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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정신간호학 때 봉사활동 후 감상문을 쓴 내용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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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지난 4월 날씨가 아직은 쌀쌀하지만 봄기운이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할 때 설레임 반 걱정 반으로 신생원 입구에 도착했다. 입구에서 멀리 보이는 신생원 건물을 보자 오묘한 감정교차를 느끼면서 서서히 한걸음 내딛었다.
처음에 평소 낯익은 곳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가 아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아닐뿐더러 주위에 신기한 표정으로 우릴 바라보는 여러 사람들 때문에 낯 설은 이 곳에 들어와서는 한참동안 말없이 억지웃음을 짓고는 표정이 굳은 채로 멀뚱이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얼마 후 이곳 선생님들의 설명과 말씀을 듣고 경계를 낮추었고,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신생원 건물의 구조를 모두 파악하게 되었다.
우리가 하는 일은 환우들이 사용하는 이불과 옷을 정리하여 지하 창고로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일이었다. 말은 매우 쉬워보이지만 한 두개가 아닌 거의 몇 백벌 수준의 이불과 옷들을 정리하려 하니까 처음에는 즐거운 마음에 하려는 봉사활동이 가면 갈수록 짜증과 한숨만 배어나왔다.
이런 우리 모습을 밖에서 멀뚱이 쳐다보는 한 환우가 있었는데, 우리가 무엇을 하나 신기해서 궁금해 하는 표정이었다. 그러다가 우리가 나가니까 밝은 얼굴로 정중하게 머리 숙여 인사를 해주었다. 또 다른 환우는 풀린 신발 끈에 걸려 넘어지겠다며 다시 묶어 신으라고 조언해 주기도 하셨다. 이른 따뜻한 마음의 환우분들 덕에 난 이곳에 와서 참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사실 세상에 단 한 번도 남을 헐뜯거나 미워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각박하고 냉정하고 혹독한 세상 속에서 자신의 이익과 부의 축적에 열의를 다하고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면 온갖 어리석은 짓으로 부끄러움의 극치에 달하는 우리들과는 달리, 이곳 환우분들은 때 묻지 않는 순수함과 감히 ‘천사’라고 비유하고 싶을 만큼의 넓은 마음을 가진 분들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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