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과 환상- 내가 생각하는 판타지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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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라는 개념에 대해 번쩍 하고 떠오르는 지식이나 생각이 다양했으면 좋겠지만, 사실 판타지를 생각해보면 그것을 접했을 때의 느낌이 먼저 떠오른다. “아니 뭐 이런 게 다 있지?, 정말 신기하다.” 라고 생각하며 기존에 존재했던 일상성에서 벗어나 새롭게 펼쳐지는 세계에 대한 유쾌함이랄까. 나는 대게 신기한 것이 그 나름의 색깔을 갖고, 개성 있게 표현된 영화나 물건들을 좋아하는 편인데, 판타지는 내게 이러한 종류의 신선한 자극과 유쾌함을 많이 제공해 준다.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는 금기와 같이 해선 안 되는 것들과 실현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이런 것들을 깨면 비정상적인 인격을 가진 사람으로 오해받게 되고 주위 사람들로부터 따가운 눈초리를 받는다. 즉, 우리 모두는 규약에 맞지 않으면 환영하지 않는 분위기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문학의 상상력을 이용해 증오하는 사람을 잔인하게 죽여도 보고, 좋아하는 사람과 뜨거운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한다. 이러한 내용을 구체적이고 실감나게 표현하는 소설과는 다르게 판타지 문학 속에서는 현실이란 몸통에, 인간의 상상력을 동원한 비현실적인 옷을 입혀 우리에게 다가온다. 현실에 기초한 비현실성을 접하는 순간에는 우리는 실제 존재하는 세계를 잊고, 그 속에 몰입되는 경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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