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정치하는 원숭이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8.01.29
- 최종 저작일
- 2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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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비교정치론 시간에 사용했던 정치하는 원숭이란 교재에 대해 감상문 작성.
목차
없음
본문내용
우리는 가끔 파렴치하거나 몰상식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짐승 같은 놈’ 또는 ‘짐승만도 못한 놈’ 이란 소리를 하곤 한다. 짐승 같다는 말은 원초적이거나 본능에 충실한 정도를 지나쳐 고상하지 못하고 지적으로 떨어지는 경박한 행동에 자주 등장하곤 한다. 그래서 연예인들끼리 서로 비하하며 상처를 주는 한 오락프로그램에 잘 쓰이는 소재 중하나가 연예인의 외모를 동물과 비교 하거나, 그 연예인의 하는 행동을 동물에 비유하는 것이다. 가령 몸집이 뚱뚱한 연예인이 등장할 경우, “도살장 가자.” 라고 말해 그 사람을 순식간에 돼지로 전락시켜 버리고 원숭이 닮은 연예인이 등장할 경우 바나나를 줘서 원숭이 취급 하는 데, 그럴 때 대부분의 연예인들은 기권을 하기 마련이다. 결국 그들이 다른 심한 농담은 참을 수 있지만 동물에 비유하거나 동일화를 시키는 것에는 수치감을 느낀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 ‘짐승 같다’란 말을 들으면 내가 사람이 하지 못할 짓을 했던가? 하고 되짚어 보게 될 것이며 그런 말을 들을 것 자체로 기분이 많이 언짢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인간도 동물이라는 잊고 있었지만 너무도 분명한 사실을 되새기게 되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개념을 배우면서부터 우리는 계속 우리가 동물과 다른 점이 무엇이며, 그렇기에 우리가 해야 할 발달과업들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만 연연하게 되었었다. 그러면서 1차적 욕구에 충실한 것을 동물적 삶으로 생각하고 고차원 적인 욕구를 충족하는 인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자아실현이라는 목표에 매진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내 삶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과연 자아실현일까? 내가 바라는 이상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7시간이나 수면을 취했고 배가 고파서 밥을 먹었으며, 자연스레 호흡하고 있다. ‘짐승 같은 삶’이지만, 나와는 불가분의 관계며, 이 중 하나라도 결핍된다면 당장 목숨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인간다운 삶’에서 거론되지 않는 영역이지만 그러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내 육신을 유지하기 위해선 본능에 충실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참고 자료
프란스 드 발 -정치하는 원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