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제국 쇠망사 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08.01.01
- 최종 저작일
- 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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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나카니시 데루마사의 <대영제국 쇠망사>에 관한 독후감입니다.
일본과 영국의 상황을 연결하여 썼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책을 처음 접하면서 나의 흥미를 끌었던 것은 저자가 일본인이라는 사실이었다. 일본인저자의 제국에 대한 서술이라는 자체도 흥미롭지만 영국을 택했다는 것도 나의 관심을 끌었다. 일본인의 제국에 대한 글은 이미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통해서 접하였지만 나카니시 테루마사의 ‘대영제국 쇠망사’는 일본과는 상황이 한참 다른 고대의 제국이 아니라 일본이 항상 스스로를 동일시하려고 노력하는 섬나라, 영국에 대한 글이기 때문이다. 저자 역시 자원도 별로 없고 대륙에서 동떨어져 있는 자그마한 섬나라가 제국을 이루어내었다는 사실에서 영국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무엇이 영국의 세계 지배를 가능하게 했는가라는 문제에 대해서 나카니시 테루마사는 영국이 오래도록 유지해온 세력 균형의 외교정책과 정신의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 영국의 외교정책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수업에서 접한 바가 있지만 정신의 문제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신의 쇠퇴가 제국의 쇠퇴를 가져왔다고 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일 것이다. 인간의 정신이라는 것은 사회의 환경에 의해서 좌우될 수 있는 것으로 성장기의 제국에서 사는 사람과 이미 안정기에 접어든 제국에서 사는 사람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다를 수 밖에 없고 이러한 과정에서 엘리트층을 비롯해서 사회 전체에 무사안일적 사고방식이나 기력의 상실 같은 문제가 생겨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신력이 있었기 때문에 영국이 제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고 또 정신력이 유지되는 동안 제국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정신력이 제국의 결과일 수는 있지만 원인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한 국가를 구성하는 국민들의 정신력이 타국가들보다 뛰어났기 때문에 제국을 형성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것은 민족차별적인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하면서 시오노 나나미가 ‘로마인이야기’에서 로마가 제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도 비슷한 말을 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일본 역시 스스로가 아시아의 우월한 민족이기 때문에 ‘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참고 자료
나카니시 테루마사, 서재봉역, 대영제국쇠망사, 까치,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