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꿈꾸는 식물(이외수)
- 최초 등록일
- 2007.12.25
- 최종 저작일
- 2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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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외수 작가의 초기작 `꿈꾸는 식물`의 서평입니다.
글에 대한 평가 및 이외수 작가에 대한 견해를 중심으로 썼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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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세태 고발적인 소설이다. 그러나 최근 출간된 <장외인간>에서와 같은 강한 비판적 말투나 풍자적 기법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다. 평범하고 무기력한 성격의 주인공을 통해, 주인공이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 대한, 그리고 주변 환경에 대한 우리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주인공처럼 우리는 막강한 환경과 시대 앞에 무기력하게 모든 걸 감내해야만 하는 존재임을 부인할 수 없기에 더 큰 의미로 다가오는 이야기이다.
이 책에서 나오는 사회적 배경이나 사건들은 20년이 지난 지금의 상황과 많이 다르지 않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도 있거늘, 이렇게 부정적이고 부조리한 우리 사회의 모습은 개혁은 커녕 그 강도를 더해서 부패하고 심화되어있음을 알 수 있다. 지금은 오히려 익숙하리만치 보편화된 성적 부정과 의식이 되어버렸다는 것이 씁쓸할 뿐이다. 이에 비추어보면 이런 인식이 자리 잡기 시작하고 확산되는 시기였던 그 시절-80년대-에는 개인들에게 얼마나 많은 혼란과 정신적 방황을 안겨주었을지 짐작해 볼 만 하다.
이야기의 중심은 매춘을 업으로 하는 환락가 “장미촌”이다. 그 중에서도 매출이 가장 좋다는 주인공의 집이 주요 무대이며, 이를 바라보는 시각과 겪어가는 이야기가 일상생활이라는 평범한 모습으로 조명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영향은 작은형과 ‘나’에게 정신적 충격의 결과로 모습을 드러낸다. 매춘업에 아무런 죄책감이나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갈수록 삭막해져만 가는 아버지와 큰형에 대비하여 작은형-어려서부터 귀족적 성품을 지니고 천재라 불리워졌던-은 정신을 놓아버렸고 주인공인 나는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인 양 여자의 몸에 거부감을 보이게 되는 정신적 결함을 갖게 되었다. 결국엔 가족의 붕괴와 근본적 해결 없는 방황, 세태에 대한 외면이라는 도피적 결말로 끝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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