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자연과인간(자연과 인간의 공존-원령공주를 보고)
- 최초 등록일
- 2007.11.24
- 최종 저작일
- 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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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마야자키 하야오의 원령공주의 영화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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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아침까지 그칠 줄 모른다. 친구와의 약속도 깨뜨리고 멍하니 앉아 창문으로 흘러내리는 빗방울을 보며 무엇으로 무료함을 달래볼 지 생각해보았다. 결국 귀찮음을 뒤로 하고 오래전부터 보고 싶었던 마야자키 하야오의 ‘원령공주’를 빌려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원령공주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자연과 인간의 전쟁’을 결코 가볍지도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도 않게 보여준 영화였다. 고도의 문명을 이룩한 현 시점에서 되돌아보았을 때 얼마만큼 인간이 자연을 착취해왔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고 자연에 대해서 보다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게끔 해주었다. ‘문명이라는 것이 진정 이 지구에 득이 되는 성과인가?, 공존보다는 정복하고 지배하는 쪽으로 힘을 실어온 역사가 아닌가?’라는 생각에 비가 오는 날씨에 안 그래도 울적한 마음이 왠지 더 울적해졌다. 좀 더 밝은 영화를 빌려 볼 걸 후회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웅장한 스케일과 아름다운 색채로 이루어진 신비스러운 영상에 반해 영화 한 장면 한 장면 깊이 생각을 하면서 보게 되었다.
우리는 항상 자연과 밀접한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우리 생활에 필요한 모든 자원을 제공해주는 자연을 벗어난 인간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자연이 없다면 인간은 삶을 살아가는 보금자리를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 일 것이다. 영화중에 들개와 , 멧돼지, 산, 시시신과 같은 등장인물들이 자연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그려진다. 자연은 자신의 이익과 발전을 위해 무분별로 자연을 이용하는 인간들과 벽을 쌓게 되고 적대시한다. 아마 현재의 우리도 그들에게는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존재로 낙인 찍혀 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자신의 안락한 삶을 위해 숲을 지배하려 하고 시시신의 불로장생의 힘을 탐내는 인간과 이를 지켜내려는 생명체들 그리고 신의 싸움이 피할 수 없이 이뤄진다. 특히 이 영화에서 시시신(사슴신)을 죽이려 하는 인간들의 모습에서 몸에 좋다면 쓸개, 녹용, 뱀 등등 모든지 안 가리고 먹는 사람들이 떠올랐다. 한 가지 영화와 다른 점이 있다면 현실에서의 자연은 자연을 대하는 인간의 탐욕적인 태도와 그런 인간의 행태를 말없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원령공주인 산은 인간이며 동시에 자연신의 일부로 그려진다. 산은 어렸을 때 평범한 인간이었지만 부모에게 버려져서 고아가 되었고 산을 지키는 들개의 신 모로에 의해서 양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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