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만 [길거리 학습특강]

소개글

기억에 남는 구정을 중심으로 교육사적 입장에서 써보았습니다.

목차

책 선정이유와 나의 생각들...
생각을 주는 구절들...

본문내용

생각을 주는 구절들...

그동안 우리 교육은 집을 짓는 순서와는 정반대로 집을 그리는 방식과 요령을 가르쳐 왔다.
문제는 집을 그리는 순서와 집을 짓는 순서가 왜 다른지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 이 구절을 읽는데 왠지 모르게 씁쓸한 마음이 든 건 왜일까? 바로 이런 점이 우리들 교육의 현실이다. 집을 만드는데 있어서 가장 먼저 해야 하고, 가장 심혈을 기울여야 할 부분은 집의 기반과 몸체를 만드는 일이다. 실제로도 몸체가 다 만들어지고 나서야 지붕을 만들 수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집을 그리라고 하면 무의식적으로 지붕을 먼저 그려 넣는다. 우리가 배우는 이론들과 우리의 몸이 닿으며 사는 세계는 괴리가 있다. 사람들은 세계 속에서 잘 살기위해서 배우는 것인데, 정작 우리가 배우는 것은 실제에 둥둥 떠다니는 허상과 같은 존재이다. 바로 이런 점을 지양하는 것이 우리네들 교육의 또 다른 사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위, 바위, 보’의 세계는 개별적 존재의 우월성이 존재하는 세계가 아니라 ‘가위, 바위, 보’가 함께하는 가운데 세 가지 독립적 개체가 만들어 나가는 관계의 세계다. 상쟁의 세계가 아닌 상생의 세계가 바로 ‘가위, 바위, 보’의 세계이다.

-> 이 부분은 교육적인 면보다는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해주어서 선택하게 되었다. 정말 요즘 세상을 살다보면 우리나라 같이 정을 중시하는 사회도 점차 개인주의에 물들어 차갑고 각박하게 변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사람들은 어느 순간부터인가 ‘함께 잘 살자’라는 마인드가 아닌 ‘나부터 잘살자’라는 마인드로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남들과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가기 보다는 남을 제치고 올라가는 상쟁의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가 어렸을 때 하루에 백번도 더 하던 사소한 ‘가위, 바위, 보’조차에서도 볼 수 있는 관계처럼 우리도 서로가 없으면 안되는 상생하는, 공존하는 세상을 살수는 없을까? 왠지 상생이라는 단어가 너무나도 이루기 힘든, 닿지 않는 아주 먼 곳에 있는 것만 같아서 슬퍼진다.

누가 일부러 깎은 것이 아닌데도 둥글고 윤이 나는 아름다운 자갈해변이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지켜보니 아름다운 돌로 다듬어지는 과정이 그랬습니다. 파도가 밀려오면서 그 해변에 있던 자갈들은 자기들끼리 이리저리 부딪치면서 다시 가라앉아요.....‘서로 부대끼면서 저렇게 아름다운 자갈들이 되는 거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 저는 가장 좋은 배움은 바로 자기들끼리 부대끼며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선생님은 다만 파도처럼 잠시 들었다 놓아주면 되는 것이 아니겠느냐,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 부분은 저자가 신영복 교수님의 홈페이지에서 발췌한 부분이라고 한다. (신영복 교수님은 정말 언어의 황제인 것 같다. 한 대목, 한 대목이 모두 외워버리고 싶을 만큼 너무 좋다.^-^ ) 아무튼 이 부분에서 보면 자갈은 학생, 파도는 교사로 비유가 된다. 자갈들은 파도가 잠시 들었다가 놔주면 자기들끼리 마모되어 윤기 나는 자갈로 거듭난다. 본래 뾰족 뽀족하고 못생긴 돌에 불과했던 것이 예쁜

참고 자료

유영만 [길거리 학습특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