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휴가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7.11.17
- 최종 저작일
- 2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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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화려한 휴가 영화 서평입니다. 유용하게 쓰시길^^
목차
1. 대중, 혹은 흥행영화의 문법
2. 명쾌한 선악 구분으로 증발하는 아이러니
본문내용
1. 대중, 혹은 흥행영화의 문법
<화려한 휴가>는 5·18을 다룬 ‘대중영화’라는 점 때문에 개봉 전부터 화재를 불러모아왔다. 사실 5·18은 그 역사가 가진 역동성에도 불구하고 영화화된 전력이 거의 없다. 그러나 이 영화는 개봉후로도 꾸준히 안정적인 관객 점유율을 유지하며 결국 전국 관객 700만을 돌파, <타짜>를 제치고 한국영화 역대 흥행순위 8위에 올랐다. 아무리 대중적인 역사물로 기획되었다고는 하지만, 5·18이라는 부담스럽기 짝이 없는 소재를 내세워서 흥행에 성공했다는 사실은 분명 기릴만하다. 그렇다면 과연 이 영화는, 5·18이라는 그간 한국사회가 마주하기조차 힘겨워했던 ‘현실의 역사’를 픽션이나 드라마로 직조해내는데 성공한 것인가.
영화가 개봉한 뒤 평단에서는 탄식 섞인 혹평과, 그만하면 됐다는 자기위안이 교차했다. 이 엇갈린 반응들은 공통적으로 하나의 전제를 두고 있다. 영화가 훌륭하게 짜여진(소위 예술적인) 드라마는 아니라는 것, 영화가 블록버스터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러므로 논의의 핵심은, 영화가 시도한 5·18의 블록버스터화가 얼마나 가치 있는, 혹은 성공적인 작업인가 하는 데에 있다.
사실 영화는 역사를 다루는 방식에 있어서나, 드라마를 직조하는 방식에 있어서 놀라울 정도로 허술하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 영화는 <꽃잎>이나 <박하사탕>과 같이, 치열하게 말하고도 차마 다 표현할 수 없었던 영화들과는 출발부터 근본적으로 다르다. 영화는 현실을 해석하기보다는 재현하려고 하며, 일상적으로 재현하기보다는 비장미가 흐르는 영웅의 드라마와 서스펜스를 보여주는 일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예고편의 분절된 서스펜스가 예고하는 바와 같이,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식으로 현실을 극대화하여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데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는 영화가 ‘대중영화’라는 방향성을 확고히 했을 때부터 이미 정해진 네러티브 방식이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