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파인만을 읽고서
- 최초 등록일
- 2007.10.21
- 최종 저작일
- 2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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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미스터 파인만 서평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리차드 파인만. 분명 범상한 사람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고서 그를 대단하게 여긴다거나 감동을 받았다거나 또는 감탄을 연발하지는 않았다. 이 세계의 평범한 衆人들과는 분명 다른 부류의 인물임은 틀림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가진 잠재력과 능력을 부러워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 뭐랄까……, 나와는 레벨이 틀린 사람이기에 그가 느끼는 감정을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연결고리는 찾기 힘들었다. 동류의, 동질의 느낌을 받기가 힘들기에 아마도 그에 대한 감탄이 크게 나타나지 않는 듯 하다.
雜言이 될 수도 있겠지만……, 덧붙이자면 내가 누군가의 삶에 있어 감탄하고, 그래서 그의 발치에 내 몸을 낮추어 발등에 입맞춤 할 수 있는 사람은 몇 해 전에 하느님의 품으로 가신 테레사 수녀뿐이다. 그렇기에 가끔은 내가 그토록 감탄해 마지않는 삶을 살다가신 테레사 수녀와 김대중 대통령이 같은 상(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는 것이 참을 수 없을 만큼 모욕이라고도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은 애국심이 발동하여 좋아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나는…, 아니었다. 이 둘은 삶의 질과 차원이 틀린 것이다. - 아! 뭐, 그렇다고 내가 지역감정이 얽매여 무작정 타 지역 사람을 배제하거나 편견을 가지고있는 그런 사람은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
각설하고……. 나는 노벨 수상자 중에서 물리학 관련 분야에서 수상을 한 사람들을 참 대단하다고 여겼다. 내가 너무나도 무지하면서도 가장 어려워하는 분야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하는 사람에게 수여되는 상이기에 그것을 탄 사람들은 참 별종들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대단하게 보았던 것이다.
독후감 1편의 감상문에서도 언뜻 말했지만, 나의 취미는 ‘아무거나 읽기’이다. 취미가 ‘아무거나 읽기’인 만큼, 1달에 2~5번 정도는 언제나 교보나 영풍 매장을 찾는다. 교보의 종로통 쪽의 입구로 들어가다 보면 각국의 노벨 수상자들의 초상화가 진열되어 있다. 그곳을 항상 지나가면서 그들을 보고 그들의 지적 향유와 능력을 부러워했었다. 그러면서 비워져 있는 우리나라의 공란을 보면서 참 많은 상상을 했었다. 저 자리는 누구의 얼굴로 채워질까……? 어떤 분야에서 수상하게 될까? 그 길을 오갈 때마다 이런 상상을 하는 나를 즐겼다. 뭔가 가능성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있는 셈이니까. 미지의 누군가를 상상할 수 있는 즐거움을 매번 느꼈었는데, 이젠 그럴 수 없게 되었다. 추상적으로 상상해 볼 수 있었던 모습이 이젠 형상화된 특정 인물이 그 자리에 걸릴 테니까. 어쩌면 내가 그토록 상상했던 모습과 너무나도 틀린 수상자의 모습에 절망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나는 의학상이나 화학상을 타는 그런 인물을 참 많이 상상했었는데……. 또 다른 누군가를 기다리면 될 테지만, 이젠 그 짧지만 나에게 많은 즐거움을 주었던 그 길을 지나다니면서 나의 그 작은 상상의 즐거움을 누릴 수가 없게 되었음이 정말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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