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세이준 `살인의 낙인`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7.10.07
- 최종 저작일
- 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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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일본 영화감독 스즈키 세이준의 `살인의 낙인`을 보고 감상을 적은 것입니다.
솔직한 영화의 감상평과 작품 속 구도, 내용면 등에서 다각적으로 바라보았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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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하지만 조금만 시선을 바꾸어 보면 이 영화는 일본 영화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준 작품들 중 하나이다. 비록 흥행과 이윤 창출을 주목적으로 하는 영화사에서는 찬밥 신세를 면하지 못했지만, 영화인들 사이에서는 제법 진지하게 받아들여졌던 모양이다. 살인의 낙인 속의 몇몇 장면들은 훗날 감독들의 작품에서 그대로 재현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영화 속에서 한 안과의사를 살해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주인공인 하나다가 세면대의 파이프 관을 통해 밑에서 총을 쏘아 의사를 죽이는 장면이 있었다. 이 장면은 짐 자무쉬 감독의 <고스트 독>이라는 영화에서 그대로 재현되었다고 한다.
이런식으로 독특한 장면들이 꽤 있었다. 내가 가장 기억에 남게 본 장면은 미모의 여인인 미사코의 집 내부 모습이었다. 그녀는 특이하게 나비를 벽에 표본해 두었는데 음침한 그녀의 모습, 집안 분위기와 잘 어울려 섬뜩하면서도 묘한 분위기를 잘 살려내었다. 또, 영화에서 비가 줄기차게 쏟아지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이 샤워기의 물과 교차되는 것도 볼만 했다. 그리고 거의 마지막쯤에 화면의 구도가 참 특이한 장면이 있었다. 확실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떤 사물을 비춰주는데 처음은 화면의 윗부분을 약 1/3정도를 검게 가리고, 그 다음은 화면의 오른쪽 1/3을, 다음은 왼쪽, 그리고는 아래쪽을 돌아가면서 검게 가리면서 카메라가 보여주는 사물에 완전히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장면이었다. 이런식으로 편집의 기술을 이용해 마치 장난치듯이 보여주지만 영화에 몰입하게 만드는 장면들이 많았다. 지금까지 내가 본 영화에서는 단 한번도 볼 수 없는 신기한 영상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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