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사람풍경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7.06.16
- 최종 저작일
- 2007.01
- 2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여유로운 주말 낮부터 시작된 이 책과의 맞대면은 별밤지기들을 위한 감미로운 노래가 나오는 자정까지 계속되고 있었다. 그렇게 활자와 선율 사이를 오락가락 하고 있는 와중에 문득 나의 청각을 잡아끄는 노래가 있었다.
“내 속에 내가 너무 많아서....” 과거 어느 시점엔가 시를 적듯 노랫말을 적어가며 콧노래로 흥얼거리던 가요였다. 이상하리만치 예전의 그 아릿했던 전율이 다시금 핏줄을 타고 온몸을 흐르는 듯 했다. 무엇보다 책과 노래가 전하는 메시지의 동질에서 더욱 그런 느낌을 받았는지도 모른다. 영화의 배경음악이 영화의 전체 흐름을 장악하여 마치 그 음악만으로도 영화의 주요 장면의 스크린이 펼쳐지듯 떠오르는 것을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현상이 책과 음악 사이에도 일어날 수 있음을 이번 독서를 통해 처음 겪었다. 만약 책에도 배경음악이 있다면 이 노래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첫 소절은 마음에 다양한 잔상들을 그려 넣고 지나갔다. 혹시 이성과 가슴 상호간의 연락이 끊긴 것 마냥 생각처럼 마음을 조절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곤 했던 것이 가요의 가사처럼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았기 때문이었을까? 그 생각 뒤로 과거로부터의 내 모습, 늘 세상살이에 미숙하고 위태롭다고 느꼈던 미진함의 본질에 대해 유난히 고뇌하던 시절이 떠올랐다. 그땐 그 나이 때에 의례적으로 통과해야 하는 성장의 한 과정쯤으로 여겼었다. 그러나 인생 전반기 ‘질풍노도의 시기’를 한참 지나온 지금에도 이따금씩 의식의 수면위로 떠오르는 안정감 없는 생각들로 얼굴이 화끈거리면 내가 왜 이러나 은근히 걱정이 밀려온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