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대담
- 최초 등록일
- 2007.05.19
- 최종 저작일
- 2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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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대담서평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얼마 전 세계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황우석 박사의 배아 줄기 세포에 대한 조작 여부를 두고 인문학에서는 학자로서의 양심을 과학에서는 위증을 전제로 한 결과 조작에 대한 논의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명에 대한 인간의 연구와 연구에서 비롯하는 갈등의 시작은 언제부터 생긴 것일까?
19세기말 조선을 강타한 사회진화론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 할 필요가 있다. 월등한 유전자와 열등한 유전자의 적자생존을 구호로 집약되었던 이러한 사회진화론의 모습은 조선 사회 전체를 휩쓸었고 서구 제국주의 국가들로부터 생겨난 사회진화론의 형태는 인종주의로 번져나갔다. 또 그것은 곧 백인종 우월주의로 나타나게 되었는데 강한 인종만이 이 지구에 살아남는다는 공포와 함께 계몽가들은 보이지 않는 힘에 이끌려 백인종 우월주의를 추종하고 동화 되었다. 외세의 조선 침탈 시기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우월유전자에 대한 위기의식은 사회진화론의 어두운 그림자를 알아챌 기회를 빼앗았으므로 조선 사람들의 판단력을 흐려놓았다. 또 유전자 우월주의는 독일의 히틀러에게서도 나타나는데 유태인 학살의 가장 큰 명분이 독일인과 다른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점에서 세계의 유전자 우월성을 앞세운 무분별함에 대해 우리는 충분히 생각 할 수 있는 경험을 했다고 하겠다.
이제 100년의 세월이 지나 21세기가 도래한 이 시점에서도 사회진화론은 여전히 그 위력이 감소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더 세련되고 정교한 방식으로 유전자 우월주의의 시대가 재구성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더욱이 생명복제가 공상이 아닌 현실로 다가왔고 얼마 전에는 늑대까지 복제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러한 연구의 효과는 긍정적인 측면이 아주 없다고 할 수 없으나 인간의 ‘생명’을 담보로 한 기업들의 주가는 연일 상승곡선을 달리고 있는 것을 보아 부정적인 측면에 대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도 없다. 바로 이러한 문제들을 조명하기 위해 인문학자 도정일과 생물학자 최재천은 기존 인문학과 자연학이 가지고 있는 두 학문의 차이에 대한 틀을 과감히 부수고 인간의 생명에 관한 아주 진지하지만 때로는 유쾌하고 허를 찌르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참고 자료
바롬대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