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조정래의 인간연습 서평
- 최초 등록일
- 2007.04.25
- 최종 저작일
-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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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인간 연습 서평 : 조정래의 반면교사, 후일담 문학을 다시 생각하다. 라는 제목의 비판적인 서평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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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인간 연습>은 `비전향 장기수`라는 지구상에서 한국에만 존재하는 특수한 죄인의 삶을 다룬다. 장기수 문제는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의 성공적 개최 이후 장기수들이 북으로 송환됨을 통해 일단락되었다. 그리하여 이 소설이 다루는 사건들은 작품 내에서는 현재화되고 있으나 우리에겐 지나가고 잊혀진 과거일 따름이다. 그런 의미에서 조정래의 이번 작품은 90년대의 `후일담 문학`이 다루던 문제의식과 유사한 듯하다. 여기서의 후일담문학은 7,80년대의 정치적 투쟁을 소재로 다룬 일련의 문학작품을 통칭한다. 90년대 후일담 문학의 대표적인 작품은 - 대중적 인기몰이를 했다는 의미에서 - 공지영의 <고등어>나 신경숙의 <외딴방> 정도를 꼽을 수 있다.
과거(또는 역사)는 끊임없이 재해석됨으로써 우리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될 수 있다. 더군다나 과거는 우리의 현재를 구성하고 있는 토대인 탓에 과거를 오해한다면 그만큼 우리의 현재 역시 왜곡된다. 그런데 과거는 흔히 역사로 추상된다. 추상된 역사는 박제되어 단 한 개의 얼굴만을 가진다. 과거에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다양성은 사장되고 만다. 그렇기에 문학이 다루는 과거가 의미를 가지려면 잊히고 버려진 과거에 대한 복권이어야지 역사로 박제된 과거의 재생산이어서는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후일담 문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리라.
참고 자료
조정래, 인간연습, 실천문학,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