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천안문`1,2장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7.03.17
- 최종 저작일
-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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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조나단 D 스펜스가 쓴 천안문 1,2장에 대한 감상 A4 1매 분량
목차
없음
본문내용
‘지난 학기에 이 책으로 수업이 진행되었다는 얘기에 다소 안도감이 들었던 것은 다른 수업에서 과제가 나오자 마자 부리나케 도서관으로 달려가서 책을 빌리려하여도 이미 서너권이나 되는 책은 모두 대출된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이다. 그런 경우에는 책을 구입하거나 포기하거나 했는데 이번엔 교재로 쓰였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에 우선 안심되었고 더군다나 단지 1,2장의 분량을 읽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조금은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1,2장은 강유위(康有爲 1858~1927 캉유웨이)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당시 거인(성시에 합격한 사람)에 불과했던 그가 어떻게 변법자강운동을 주도하게 되는지를 보여주는데 그의 경력을 살펴보면 저돌적인 혁명가의 모습보다는 이론가적, 사상가적 모습이 자꾸 읽힌다. 그럴것이, 캉유웨이는 광서제를 보필하는 입헌군주제를 생각했던 것같지만 서태후와 구체제를 옹호하는 무리들에 비해 무력이 뒷받침된 힘이 없었다. 그는 홍콩, 상하이, 영국을 돌아보고 각종 서적에서 배운 서양의 장점들을 중국에 도입시켜려 했지만 그것을 지지해줄 대중도 없었고 당시 광서제는 실권이 전혀 없는 허수아비에 불과하였으며, 단지 그에게 충만한 것은 변법자강에 대한 의지뿐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러시아의 트로츠키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는데, 그의 영구혁명론이 당시 러시아와 유럽의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현재에 비춰지고 있는 것처럼 컁유웨이의 그것 또한 당시 중국의 실정에 쉽게 부합될 것은 아니었다.
캉유웨이가 입헌군주제를 생각하게 된데는 영국을 보고 온 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된다. 당시 세계 최고의 발전과 전성기를 구가하던 영국을 보고 중국도 그렇게 될 수 있을 꺼라고 생각했다면 난 그를 단지 몽상가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당시 유럽사회에서도 다소 특이한 입장에 놓여 있는 영국(입헌군주제 이전에 있던 수많은 혁명들 - 명예혁명, 청교도혁명등,)의 권력이 군주에서 다수의 부르주아들에게 이동하기까지 유혈내란과 긴 시간을 보내왔다. 당시 중국은 그럴만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확신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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