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두 교수의 생태맑스주의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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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맑스주의자 최병두 교수의 글에 대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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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최교수는 일단 자연환경 그 자체만을 연구하는 것과 인간 의식적인 면만을 중시하는 것, 즉 환경과 개인 속에서 환경문제를 사고하는 것에 대해 반대(환경가능론, 환경결정론 비판)하고 인간-환경 관계와 사회체계의 연관속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아야 함을 이야기한다. 환경문제 발생의 총체적 배경, 근본적인 원인들을 대한 고찰은 이런 연관을 파악함으로써만 가능하다.
최교수는 기술중심주의적 사고와 생태중심주의적 사고에 대한 비판을 하고 정치경제학적 접근에 무게중심을 둔 통합적 환경론을 전개한다. 정치경제학적 접근에서는 환경문제를 유발하는 경제현상의 소재적 측면과 동시에 체제적 측면을 통일적으로 규명해야 함을 주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법의 한계로서 인간-자연관계의 철학적 개념화를 무시하고, 환경문제를 유발하는 사회체계의 문제에 집중함으로써 생태계 문제를 부차화시키고, 인간-환경관계와 사회체계간의 관련성과 이에 내재된 모순을 적절히 파악하지 못함을 지적한다. 그리고 일반화된 개념들을 적용함으로써 정교한 분석을 결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이를 넘어서기 위해 통합적 환경론은 인간-환경 관계와 사회체계 간의 관련성을 우선 철학적으로 개념화하고, 이 관련성이 역사속에서 어떠한 매개요소들을 통해 발전․전환하게 되며, 그리고 이 관련성 속에 내재된 어떤 모순이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에서 발생하는 것과 같은 환경위기를 유발하는가를 규명함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통합적 환경론의 골자는 다음과 같다.

자연은 자신의 객관적 운동법칙을 가지며, 인간을 포함한 물질적 조건을 형성하고, 인간은 자연의 일부지만, 실천적 노동과정을 통해 자연의 객관적 능력과 법칙에 개입하여 자신이 생존목적 실현을 위한 물건들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력을 발전시킨다. 생산력의 발전은 생산수단과 생산조직의 향상을 가져온다. 이는 생산관계들의 발전을 요구하는데, 생산력의 발전에 조응하여 역사적으로 특정하게 발전하는 사회적 생산관계들은 생태적 인간-자연 관계에 기초하지만, 생태계의 법칙과는 독립적으로 인간-자연관계를 규정하는 사회체계의 발전법칙을 만들어낸다. 이 때 자연법칙과 사회법칙이 모순에 처한다면, 이는 위기를 초래하고 이 위기는 자연제약적 생산력의 발전에 기초한 사회적 생산관계의 전환을 통해서만 극복된다.

참고 자료

최병두 현대 환경문제의 재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