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을 떠도는 벌 한 마리
- 최초 등록일
- 2006.12.21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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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소설의 이해 시간에 쓴 리포트이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돌아올 것이라는 확신도 점점 사라져가고. 그럴수록 더 남편에 대한 그리움이 피어오르고. 그런 그녀의 마음의 동요를 숨기기 위해 그녀는 자신의 주변을 ‘고요함의 껍질’로 감싸고 칼 빛으로 무장한다. 어떤 충격도 그녀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 수 없도록. 자신의 마음을 지키기 위하여. 남편에 대한 다짐을 잊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다. 하지만 마음의 동요를 완전히 숨길 수는 없다. 그녀가 일하는 도중에 벌로 추정되는 존재의 움직임이 남편의 얼굴을 그리는 것 같다고 느끼고 유리창을 애무하는 장면이나 ‘몸을 덥혀야지’ 라며 소주잔에 소주를 따라 마시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거기다 남들 모르게 얼굴과 몸매를 가꾸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 못해 처절하기까지 하다. 오지 않는 사람... 두려운 감정도 마구 솟아올랐을 텐데.
그녀가 그리워하는 사람의 긴 부재와 그런 그를 기다리는 그녀. 기다리던 시간이 모여 절망과 어두움이 되어 그녀의 주위를 맴돌았고 그것은 주변의 빛을 빨아들이며 자신의 영역을 넓혀 간다. 정육점에서 고기를 연하게 다지는 일을 하는 그녀가 일하는 공간에 배경으로 깔린 거머리는 바로 이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녀의 마음을 잠식해가는 절망, 두려움. 그것이 거머리의 정체이다. 그렇다면 물빛은 무엇을 말하는가? 그것은 그녀의 눈물이다. 그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시간동안 차마 흘리지 못한 눈물을 나타내주는 것이다. 그리고 물소리를 ‘소리 없음의 다른 표현’ 이라고 말한 것은 소리 내어 흐르는 눈물을 강조하기 위하여 반어적으로 나타낸 것 같다.
힘겨워서 ‘몸이 물빛으로 변하여 방울져 흐르는’ 그녀를 그녀의 하나뿐인 아들은 어머니로만 보지 않는다. ‘한 여인’으로 볼 때가 더 많다. 어머니라고 부르지 않고 ‘그녀’라고 부르고 다녔으며 눈물을 흘리는 그녀에게서 어머니의 모습을 느꼈으나 이내
참고 자료
『오늘의 한국소설』,「유리창에 떠도는 벌 한마리 」377 ~ 388쪽,이남호,민음사,1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