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장 체제 안에서의 처절한 생존 경쟁-홍등
- 최초 등록일
- 2006.12.15
- 최종 저작일
- 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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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홍등을 보고나서 적은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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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홍등. 붉은 등.. 제목만 보고 나는 혹시, 이 영화가 일명 사창가로 통하는 그 곳을 배경으로 한 영화인 줄 알았다. 대부분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은은한 붉은 색의 불빛 때문에 홍등가로도 통하기 때문이다. 그 곳이 배경이 된 영화는 아니었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영화에 등장하는 홍등이 내가 처음 생각한 홍등과 크게 다를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가부장제 안에서의 힘과 재력을 가진 남자는 처와 많은 첩들을 둘 수 있다. 첩의 수가 권력과 비례한다고 해도 과언을 아닐 것이다. 여자 주인공은 비록 중퇴하긴 했지만 대학을 다닌 일명, 배운 여자다. 그럼에도 그녀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더 이상 학업을 진행시키지 못했고, 계모의 강요로 인해 전형적인 가부장적인 가문에 첩으로 들어가게 된다. 배운 여자로서 주인공은 집안의 법도라며 호들갑 떠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진 대인은 매일 네 명의 부인 중에서 한 명을 택해 잠자리를 같이 하는데, 선택 당한 부인의 처소 앞에 홍등을 밝힌다. 여기서 내가 처음 말한 홍등가의 홍등과 이 영화에 나오는 홍등에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한 이유를 알 수 있다. 사창가의 여자들은 홍등을 통해 남자들을 유혹한다. 홍등의 붉은빛은 왠지 모를 따뜻함과 푸근함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홍등으로 남자를 유혹한 사창가의 여자들은 한낱 유혹한 남자의 성적 노리개에 지나지 않는다. 진 대인도 역시 그렇다. 진심으로 처첩을 대하지 않는다. 그녀들은 단순히 진 대인의 성적 노리개와 다름없다. 그녀들이 홍등으로 진 대인을 유혹하지는 않지만, 홍등이 밝혀 있다 함은 진 대인과 잠자리를 한다는 뜻과 상통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사창가의 홍등과 이 영화에서의 홍등은 성적 노리개로 전락하고 마는 여성의 모습을 비춰준다는 점에서 비슷한 맥락을 가진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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