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우리네 가장의 씁쓸한 인생-허삼관매혈기
- 최초 등록일
- 2006.12.15
- 최종 저작일
- 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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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허삼관 매혈기 독후감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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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5년이 지난 아직도 기억을 한다. 내가 이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책제목을 지금까지 기억할 수 있었던 이유...
나의 중2시절, 그 때 난 생각도 많았고, 꿈도 많았고, 잘 보이고 싶은 아이도 있었다. 내가 좋아했던 아이는 공부 잘 하고 똑똑한 여자아이를 좋아했었다. 지금에야 말하는 얘기지만 부모님께 죄송할 따름이다. 그때만큼은 그 아이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공부를 했었기 때문이다. 같은 반이었던 그 아이에게 내가 정말 똑똑하고 공부 잘 하는 아이로 보이고 싶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었다. 아마 스무 해 인생을 살아오면서 그때만큼 생각을 많이 했던 적도 없을 것 같다. 어느 날, 학급문고 근처에서 어슬렁거리던 나에게 그 아이가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뭐하고 있니?"라는 그 아이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나는 손을 뻗어 책 한 권을 빼어 들고 "책을 읽으려고.."라고 말했다. 사실 나에게는 책을 읽으려는 마음은 조금도 없었다. 어떻게든 그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는, 그래서 똑똑한 아이인 듯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었다. 내가 갑자기 책을 빼어 든 것은 그런 평소의 생각이 무의식 중에 행동으로 나타난 것이었다. 그 아이가 자릴 떠나고 나서 나는 내가 빼어 든 책을 보았다. `허삼관매혈기..`내가 이 책을 접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책제목이 너무나 독특하였다. 한자로 된 제목인 것 같았지만 그 뜻은 알지 못했다. 책을 읽어보려고도 생각했었지만 원래 책을 읽을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지 선뜻 첫 장을 넘기지는 못 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후, 다시 접한 `허삼관매혈기`... 그토록 궁금해하였지만 막상 알려는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않았던 책제목의 뜻을 알고 나니 다소 허무함도 느꼈다. `허삼관매혈기`는 말 그대로 `허삼관`이라는 사람이 매혈 즉, 피를 파는 이야기란 뜻이었다. 제목의 뜻을 알고 나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허삼관이란 사람은 왜 피를 파는 걸까?`, `아마도 작자는 사람들이 제목의 뜻을 알고 읽기 전에 이와 같은 생각을 하길 바란 것은 아니었을까?`라고 더불어 생각해 본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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