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젊은 피아니스트에게 보내는 편지
- 최초 등록일
- 2006.12.10
- 최종 저작일
- 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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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 글은 김대진교수의 `젊은 피아니스트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책을 읽고 쓴 독후감으로
학교 과제 제출용으로 작성되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번학기에는 시창청음과 반주법의 공통적인 독후감이 이 책으로 선정되었다. 처음에 나는 이 책이 얼마나 대단한 책일까라는 궁금증을 안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책을 처음 본 순간 내 예상과는 다르게 분홍빛이 도는 예쁜 표지에 자그마하고 꽤 얇은 책이어서 놀램과 동시에 부담을 좀 덜고 책을 읽을 수 있었다. 펼치자마자 나오는 피아니스트 김대진의 추천서문을 보고 이렇게 훌륭한 피아니스트도 결국 나와 같은 고민과 궁금증이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살아온 인생의 절반 이상을 피아노 앞에 앉아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고 표현하면서 이제쯤은 무대가 친숙해질 법도 한데, 거의 한번의 예외도 없이 떨리고 긴장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라는 궁금증으로 시작하게 된다. 나 또한 내가 이제껏 살아온 인생에서 절반정도는 늘 피아노와 함께 했었다. 지금쯤이면 10년지기 친구처럼 아주 절친한 사이가 될 만도 한데, 항상 무대위에만 올라가면 매일 지겹게 보던 그 피아노도 어쩜 그리 낯설게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나이가 먹으면 먹을수록 신비롭고 낯설고 두려워지는 것, 그것이 피아노요, 음악이라고 표현한 김대진 선생님의 말 또한 지금의 나는 신비롭고 낯설고 두렵게 느껴진다.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나도 이 말에 동감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나 또한 피아노를 처음 접할 때부터 악보에만 열중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예쁜 소리를 낼까라는 고민과 더불어 시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 책의 저자인 장 파시나 선생님도 늦은 유학시절이 되어서야 눈뜨게 되었다니 나에겐 참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똑같은 곡을 똑같은 피아노에서 연주한다고 해도 치는 사람에 따라 곡의 분위기와 느낌이 다르게 느껴지는 건 그 사람만이 낼 수 있는 소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난 사실 이제껏 내 소리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항상 악보읽기에 바빴고 손가락 돌리는데만 열중을 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이제껏 해결하지 못했던 릴렉스는 나에게 가장 큰 슬럼프를 안겨준 것이었다. 특히 입시 곡으로 겨울바람을 칠 때 오른팔이 너무 아파서 끝까지 연주하기가 힘들 정도였다. 하지만 그때는 입시가 코앞이라는 강박관념으로 인해 차근히 릴렉스에 대해 고민해볼만한 여유가 없어서 무작정 내 근육들만 혹사시킨 것 같다. 지금도 릴렉스에 대해선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적절한 해결점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릴렉스에 대한 해결의 열쇠는 결국 내가 쥐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 어떤 유명한 피아니스트의 말보다도 정작 내 자신이 인내심을 가지고 싸워나가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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