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부인의 직업을 보고
- 최초 등록일
- 2006.12.01
- 최종 저작일
- 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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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수업을 위해 직접 찾아가서 보고 작성한 것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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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평소 손쉽게 볼 수 있는 영화나 공연은 자주 보았지만 연극은 접해볼 기회도 없었을 뿐더러 나와는 거리가 먼, 소위 말하면 예술쟁이들의‘예술’이라는 생각에 아직까지 한 번도 자의로 공연을 찾아다니거나 관람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나는 내가 생각했던 예술쟁이들의‘예술’이 감히 내가 접근할 수 없는 먼 나라 얘기가 아니라 누구나가 즐길 수 있는 대중의 예술이라는 것을 느꼈다. 연극이 시작되기 전, 지루한 기다림에 슬쩍 들추어 본 공연 책자에‘워렌 부인은 매매춘에 대한 진지한 분석 보고서이자 상류층의 위선에 대한 속 시원한 풍자 코미디이다.’라고 씌어져 있던 구절이 아직도 머릿속에 선명하게 남아있다.
비밀과 거짓말이 차례로 드러나는 폭로극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워렌 부인의 직업’은 워렌 부인과 딸 비비 사이의 관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비비는 교양이나 예술에는 관심이 없고 보험계리사로 생활비를 벌려고 하는 직업정신이 투철한 지식인이며, 워렌 부인은 희생자이면서 착취자, 따뜻하면서도 남을 조종하고 또한 천박한 모순적인 인물이다. 워렌 부인은 케임 브리지 대학 출신의 딸 비비에게 아버지가 누군지, 그리고 자신의 직업이 무엇인지 절대 알려주지 않는다. 하지만 비비가 새로운 일에 대한 구상을 하기 위해 휴식이라는 명목으로 내려 간 별장에서 어머니와 그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서 사실이 밝혀진다. 비비는 어머니의 부가 고급 유곽을 경영하는 데서 나온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경악한다. 하지만 어린 시절의 궁핍함으로 인해 ‘가장 오랜 직업’에 종사하게 되었다는 워렌 부인의 설명에 비비는 어머니와 짧은 화해를 한다. 고수익을 위해 그 사업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 전까지.
2시간 가까이 두 모녀의 대립과 화해, 그리고 영원한 결별에 이르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워렌 부인이 왜 ‘어쩔 수 없이’라고 이름 붙이며 오랜 세월 떳떳하지 못한 직업을 갖게 되었는지 나 스스로도 진지한 생각을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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