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와문학-독후감] 눈을 뜨시오, 당신은 이미 죽었습니다..를 읽고

소개글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담아놓은 `눈을 뜨시오, 당신은 이미 죽었습니다`의 전체적인 느낌을 써놓았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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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처음 책의 제목을 접하고 느꼈던 공포감을 난 잊을 수가 없다. 물론 죽음이라는 단어 속에서 느끼게 되는 인간의 원초적 두려움에서 기인한 것일 테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 책 속에 담겨 있는 각기 다른 색깔의 아홉 이야기는 제목의 공포감과는 거리가 있다. 오히려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정체성의 문제라든가 혹은 상상 속에서만 가능한, 현실과는 괴리되어 있는 독특한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한 번 읽고서는 ‘도대체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건 뭐지?’, ‘갑자기 이 내용은 왜 등장한 걸까?’ 등등의 여러 의문점을 해결할 수는 없었다. 오히려 여러 번 읽고, 또 그 내용을 곱씹어 본 후에야 조금씩 이상적인 내용 속에 숨어 있는 작가의 의도를 엿볼 수 있었다.
전체적인 작품들의 느낌을 색깔로 표현하자면 자욱한 안개의 회색빛을 꼽을 수 있겠다. 뭐, 간혹 가다 정열의 붉은빛이나 희망의 푸른빛도 등장하긴 하지만 그것은 아주 잠깐에 불과하다. 곧 그 모든 것들은 우울과 고독, 그리고 슬픔의 한 감정으로 귀결된다. 우습지만 서로 다른 작가들의 작품임에도 이 아홉 소설들이 비슷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된다. 작품을 처음 보고 느꼈던 흥미는 이어지는 올가 토카르축의 작품 속에서 그대로 묻어나온다. 아니, 오히려 그 아이러니 속에 갇힌 이야기 속에서 작가의 재치와 재능에 완전히 매료되었다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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