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치는 변호사, NEXT
- 최초 등록일
- 2006.11.26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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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정성들여 쓴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책을 덮었다. 무언가 신선한 바람이 내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일종의 잔잔한 미풍이기도 하고 한순간 휘몰아치는 폭풍우가 지나쳐간 기분이기도 하다. 문장을 되새기며 음미하고도 싶었으나 그저 다음 글들을 줄곧 읽어 내려갔다. 그녀의 치열한 삶, 쉬지 않는 노력, 열정, 자기 성찰을 나 또한 쉬지 않고 함께 공감해야할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당돌했고, 거짓이 없었으며, 진실했다. 온 삶이 그랬다. 그녀의 삶에는 장식이란 없었고 여백도 없었다. 표지에 적힌 ‘내 인생에 의미 없는 순간은 단 1분도 없다.‘ 는 그 말이야말로 그녀의 삶을 진정으로 잘 나타낸 말이지 않을까 싶다.
음악적 재능에 대한 확신이나 미래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없는 상태에서 때 이른 투자는 부모에게도, 자녀에게도 부담스러운 일일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예술이란 것은 어린 나이부터 한 우물 깊이 파서 한 평생을 달려들어도 그 끝을 알 수 없는 것이기에 매진해야만했던 그녀의 불안감에도 공감이 갔다. 그러나 그녀는 그러한 고통 불안의 시기마저도 이제는 돈으로 살 수 없는 추억으로 승화해 버렸다. 그녀는 그랬다. 그녀에게 주어진 어떠한 좌절마저도 기회로, 자신에게 소중한 의미로 바꿔버리는 신비한 능력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그녀에게도 음악을 한다는 것은 때로는 슬픈 일이기도 하였다. 음악공부 어려운 것을, 그 뒷바라지 힘든 것을 제대로 알았으니 알아도 너무 늦게 알았지 싶다며 적어도 이 나라에서 음악을 한다는 것은 미국이나 유럽에서 음악을 한다는 것과는 또 다른 그 무엇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음악을 하는 이의 남모를 아픔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고민도 무조건적인 사회에 대한 비난에 그치지 않고 자기 발전과 자신이 그러한 상황 속에서 해야 할 역할을 찾는 계기로 발전적으로 바라보았다.
즉, 그녀는 음악에도 수요와 공급이 있고 경쟁이 있는 것이 인지상정이어서 그에 따른 각종 폐단 또한 불가피하다는 것을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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