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라틴아메리카의 사회현실 –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 ‘미션’ 을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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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아메리카의 사회현실
–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 ‘미션’ 을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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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에서 체 게바라의 마지막 독백 “난 더 이상 내가 아니다. 적어도 이전의 내 모습은 아니다.” 라는 말이 나온다. 또한 ‘미션’에서 가브리엘 신부의 마지막 독백 “표면적으로는 신부 몇몇과 과라니 족의 멸종으로 끝났고 저는 살아남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죽고 그들은 살았습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죽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영원히 산 자의 기억 속에 남아있을 겁니다.”라는 말이 나온다. ‘모터사이클다이어리’에서는 서방이라는 미국이라는 장벽에 대하여, 1950년대 남미 지식인들 사이에 라틴아메리카가 빈곤한 것은 미국의 경제적 착취 때문이라는 생각이 있었던 것처럼 체 게바라 일행의 반미 감정을 심는 계기와 라틴아메리카의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상황을 나타내었으며 ‘미션’에서는 서구인들의 식민지 공략 과정을 대체로 먼저 총칼의 무력으로 겁을 준 후, 선교사를 파견하여 서구문화가 우월하다는 생각을 원주민들에게 심어주고, 마지막으로는 상인들이 들어가 이권을 챙기는 식으로 전개되곤 하였던 것을 보여주면서 서방 즉, 서구인들이 식민지를 계몽으로 미화하여 정당화시키면서 식민지의 침략과 정복 행위를 얼마나 근거 없는 서구 중심적 독선인지 자기 미화였는지 나타내었다. ‘미션’에서 등장하는 일부 선교사들의 원주민에 대한 태도가 그러한 사례에 속한다. 그러나 선교사들의 선교 행위 자체가 서구 문화나 종교의 우월성을 전제로 한 행위이며 제국주의의 수단이 되고 있다는 점 또한 우리는 간과할 수 없다. ‘미션’에서는 그러한 반성이나 문제 의식은 약하지 않은가 생각된다. 어쩌면 미션은 제국주의가 범한 서구인들의 역사적 과오를 철저하게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교묘하게 자기 변호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든다.
다시 말한다면 라틴아메리카인들에게 서방이라는 미국이라는 나라는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 같은 존재인 것이다. 신분상승의 기회가 거의 단절되어 있는 라틴아메리카의 민중들에게 미국은 균등한 기회 속에 나라였고 다른 한편으로는 라틴아메리카에게 미국은 제국주의적 침략국임과 동시에 라틴아메리카를 저주의 땅으로 만드는 장본이기도 한 것이다.
그렇다면 왜 오늘날 대부분의 라틴아메리카 국민들은 폭력과 가난 속에 살게 되었을까?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 우연히 도착하는 순간 시작된 수탈의 역사는 왜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가? 스페인 식민지배가 시작되던 시기부터 라틴 아메리카는 항상 유럽에 일차상품과 노동력을 값싸게 제공해왔고, 비싼 값으로 공산품을 수입해야 했다. 유럽의 산업혁명을 위해, 서구 열강의 풍요로운 삶을 위해 대부분의 라틴아메리카인들은 피해를 보았으며 수많은 지하자원을 생산하면서도 라틴아메리카는 점점 더 가난해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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