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를 보고
- 최초 등록일
- 2006.11.20
- 최종 저작일
- 2006.11
- 4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를 보고 쓴 감상문입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나는 우선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그리고 아름다운 삶을 위해 삶의 이면에 서있는 죽음을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인간은 죽음을 피할 수 없다. 우리들은 아무도 죽음 없이, 온전하게 삶에 대해 말할 수 없다. 죽음이 삶의 짝이듯이, 삶은 죽음의 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죽는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만 짐짓 모른 체하고 외면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죽음에 관한 한 이야기를 쉽게 잘한다. 왜냐하면 죽음은 아직 추상적이기 때문이다. 즉 죽음이 아직 저 멀리 있는 것, 불확실한 것, 나는 예외일지도 모른다는 환상, 나와는 관련이 없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자기 앞에 현실로 닥친 구체적인 사실이 아닌 한, 누구의 죽음이든 그건 어디까지나 남의 일인 것이다. 메스컴에서 속속히 흘러나오는 죽은 사람들의 기사에도 우리들은 초연한 태도를 보일 뿐이다. 그러나 나와 가까운 친구나 가족의 경우라면 큰 충격과 동시에 더 없는 슬픔에 잠긴다. 이처럼 나와 관련하여 직접 죽음을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인생 무상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얼마간의 시일이 흐르면 우리는 다시 그전으로 돌아가 죽음을 부정하고 살아가는 것이다. 죽음은 아직도 먼 곳에 있고 남의 일이지 나의 죽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자신에게 암 진단이라도 떨어지는 순간에는 말문이 막히고 하늘이 캄캄하다. 눈앞에 다가온 구체적인 체험을 스스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젠 추상적인 남의 죽음이 아니고 자기가 죽어가는 구체적인 사실을 자각하는 순간이다. 마치 남의 일처럼 막연히 이야기했던 때와는 아주 다르게 이제 죽는 것이 구체화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아니라고 부정해 봐야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왜 하필이면 나여야 하는지 하느님을 원망하고 모든 사람이 미워질 것이다. 때론 아주 파괴적이고 공격적으로 되기도 하나 화내야 별 수 없는, 어차피 당해야 할 일이다. 그런 후 자신에게 직면한 죽음을 인정하지만 신, 그리고 하늘에게 아직 이루어 놓지 못한 것에 대해 소원을 성취해 달라고 흥정을 한다. 겉으로는 태연한 척 조용해 보이지만 속마음은 초조하고 바쁘다. 아직 이루지 못한 지난 삶을 돌아보며 후회하고, 뉘우치며, 무슨 할 일이 그렇게나 많은지, 보고 싶은 사람도 많고 가보고 싶은 곳도 많다. 하지만 이건 마음뿐이지 신체적 여건이 허락하지 않는다. 그저 `조금만 더...`라고 하늘에 기원할 뿐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