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자전거를 보고
- 최초 등록일
- 2006.10.13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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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1. 들어가기 2. 중국은 우리와 다르다?! (1) 거리 (2) 자전거와 휴대폰 (3) 내 것이 아닌 우리 것 (4) 그 외의 모습 3. 영화가 내게 던진 뜨거운 감자 4. 나오기
목차
1. 들어가기
2. 중국은 우리와 다르다?!
(1) 거리
(2) 자전거와 휴대폰
(3) 내 것이 아닌 우리 것
(4) 그 외의 모습
3. 영화가 내게 던진 뜨거운 감자
4. 나오기
본문내용
1. 들어가기
중국은 만만디(慢慢地)의 나라다. 모든 일을 느긋하고 여유 있게 천천히 하라는 의미다. (반면에 게으름을 가리키기도 한다). ‘빨리빨리’가 떠오르는 우리나라의 추진력 있는(반면에 조급성을 가리키기도 한다) 민족성에 대비되는 중국인들의 모습을 말해주는 단어라고 볼 수 있다. 만만디 정신으로 그들은 세계에서 제일 긴 성을 만들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북경자전거’는 만만디였다. 진한 녹차 한잔을 마시며 반쯤 눈이 감긴, 나른한 오후 같은 영화였다. 느리고 조용한 듯하지만 예리한 시선과 끓어오르는 힘이 느껴졌다. 솔직히 이런 영화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내가 본 중국영화들은 대부분 상업영화였기 때문에 잔잔한 이 영화에 선뜻 적응하지 못 했다. 이 영화는 그동안 내 눈을 잠식했던 수많은 무협, 홍콩느와르영화를 한 꺼풀 벗기고 진짜 중국을 보여주어 중국에 대해 눈을 뜨게 해주었다. 이제껏 내가 영상매체를 통해 보았던 중국은 허상일지도 모른다. 화려하고 거대하거나 희화화 되어 우스꽝스럽거나 비정하고도 비현실적인 홍콩마피아 영화들 속에서 정작 우리가 돌아봐야 할 것은 중국의 이런 소박하고 현실적인 모습이 아니었을까?
그럼, ‘북경자전거’라는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감독은 현재의 중국을 군더더기 없이 묘사 할 수 있기 때문에 소재로 자전거를 선택했다고 한다. 그러면 자전거를 통해서 우리가 영화에서 엿볼 수 있는 중국은 현실은 어떠한가? 구웨이에게 자전거는 삶을 꾸릴 수 있는 수단이자 자신이 북경에 존재할 수 있는 전부일 것이다. 구웨이는 자전거가 없으면 일을 할 수 없고 그러면 북경에 있을 이유가 사라진다. 또한 지안에게도 자전거는 또래 집단에 속하게 해주며 자신을 자아를 확인 시켜주는 사춘기 소년의 정체성이다. 이와 같이 북경자전거는 두 주인공의 자전거에 대한 애착, 그리고 그에 따른 두 다른 ‘정체성’을 통해 현재 중국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또는 ‘나의 자전거’라고 하지 않고 ‘북경자전거’라고 붙인 것은 변화의 커다란 흐름 속에 묻혀서 무시되고 있는 개인의 개성이나 정체성을 뜻하는 것은 아닌지 다르게 해석해 보기도 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