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진은숙의 “Ars Nova I”
- 최초 등록일
- 2006.09.18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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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음악회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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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진은숙, 작곡을 전공하는 나와 친구들에게는 닮고 싶은 선배님으로,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세계적인 작곡가로 그 이름을 알리고 있다. 그녀는 현대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단번에 그 이름을 알아들을 수 있을 만큼 국내외에서 활발한 음악활동을 하고 있으며, 또한 현재 한국에서 가장 촉망받는 작곡가이다. 이러한 그녀를 서울시향에서는 상임작곡가로 영입하여 그녀의 주도 아래 현대음악을 일회성의 공연이 아닌 ‘시리즈’ 프로그램으로 내놓는 과감한 시도를 하였고, 그 결과 이번 연주회가 열리게 되었다.
현대음악은 일반인뿐만 아니라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과 음악 애호가들에게도 무척이나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 분야이다. 현대 음악만을 레퍼토리로 한 연주회에는 고전 음악 연주회보다 관객이 드물며, 그래서 한 음악이론가는 “한국의 현대음악은 죽어가고 있는 장르”라고까지 말할 정도이다.
작곡을 전공하는 학생인 나 역시 관객층과 현대음악 사이의 괴리를 뼈저리게 느끼는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적인 작곡가 진은숙이 직접 기획했다는 이번 연주회에 대한 기대가 무척이나 크게 느껴졌다. 특히 음악회 시작 전 그녀가 직접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위한 시간을 따로 가진 것은 참신한 시도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아르스노바(신음악)” 이라는 제목 하에 청중들이 난해하게 느끼는 아방가르드적인 현대곡들을 제외하고, 보다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는 곡들 위주로 선곡이 된 것 같다. 현대음악이 낯선 이들을 위해 이번 음악회는 현대음악과 친숙한 음악을 섞고, 서로 연관된 곡들로 구성했다.
첫 번째로 연주된 곡은 쇤베르크, 베르그와 더불어 제2비엔나악파를 이루었던 베베른의 ‘파사칼리아’로,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베베른의 압축된 12음렬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반음계 기법과 불협화음이 사용된 작품이었다. 현대음악의 아버지라 불려지는 베베른은 이 곡에서 파사칼리아라는 전통적 양식의 틀을 빌려 새로운 음악 양식의 스타일을 보여주었다. 음렬이 아닌 조성에 기초를 두고 있으면서 화성적인 어법은 후기 낭만주의의 바그너가 사용했던 것과 비슷하게 들려 듣기에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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