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대문학사]중국 고대 작가와의 대화 - 이하(李賀)
- 최초 등록일
- 2006.07.24
- 최종 저작일
- 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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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중국 고대문학사 레포트 주제가 중국 고대 작가와의 대화였는데,,
고대 작가중 하나를 선택해서 그 작가에게 편지를 쓰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당나라 시인이었던 이하(李賀)에게 썼는데, 편지 내용중에
작가소개와 작품의 특성, 작품에 대한 감상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참고문헌까지 레포트 내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안녕하십니까 선생님.
(마땅한 호칭이 떠오르지 않아 편하게 그냥 선생님이라 부르겠습니다.)
막상 펜을 들긴 했지만 낯선 사람에게 편지를 쓰자니 상당히 어색한 느낌이 드는군요.
제가 선생님을 처음 알게 된 건 작년 가을 무렵이었을 겁니다. 선생님의 작품 중 <감풍(感諷>이라는 시를 처음 읽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추래(秋來)>라는 시도 접하게 되었습니다. 두 시의 분위기는 뭐랄까? 쓸쓸하고 음산하고 괴이한 느낌으로, 아침부터 잔뜩 찌푸린 채 하루 종일 비바람이 몰아치는 오늘 날씨와도 비슷했습니다. 그전까지 제가 읽은 중국 고대 시가들은 산수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서 유유자적 하는 삶을 노래하거나 사회 모순을 날카롭게 고발하며, 전란 중에 느끼는 비애, 가족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 등을 노래한 것들이 대부분 이었는데 선생님의 시는 비관적이고 염세적인 색채를 띄는데다 ‘죽음’, ‘귀신’, ‘무덤’, ‘혼불’ 같은 파격적인 소재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처음 선생님의 시를 읽었을 때 상당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곧 이 시들을 쓴 ‘이하(李賀)’ 라는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졌습니다. 흔히 문학작품은 작가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창이라고 하는데, 저는 선생님의 시들을 읽고 작가가 대체 어떤 삶을 살았기에 이처럼 비애와 우울함으로 가득 찬 세계관을 가지게 되었는지 궁금해졌던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선생님의 삶에 대해 좀 더 알아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선생님은 당나라 중엽(709) 낙양(洛陽)의 창곡(昌谷)이라는 경치가 아름다운 지역에서 태어나셨지요. 비록 당시 선생님의 집안은 이미 몰락해 경제적으로는 빈궁한 삶을 살아야 했지만, 당나라 황실의 후예라는 사실은 참으로 가슴 뿌듯하게 하는 것이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선생님께서도 스스로를 ‘종인(宗人)’, ‘종손(宗孫)’, ‘왕손(王孫)’이라 하신 것을 보면 황실의 자손이라는 혈통에 대해 꽤 자긍심을 가지셨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은 아름다운 창곡(昌谷)의 경치 속에서 시적인 상상력을 키워 나가셨지요. 날이 새면 아이 종을 데리고 나귀를 타고 다니면서 시를 구상했고, 시상이 떠오르면 시구를 적어 비단 주머니에 넣었다가 집으로 돌아와 낮에 모아둔 많은 시구들을 정리해 시로 완성시키셨습니다. 시를 완성할 때도 맹교(孟郊)나 가도(賈島)처럼 마음에 들 때까지 몇날 몇일이고 고심을 하셨다고 하는데, 어머니께서 ‘이 아이가 심장을 토해 내고서야 이런 노력을 그만할 모양이구나’ 하고 걱정을 하실 정도였으니, 시가 창작에 얼마나 정성을 기울이셨는지 짐작이 갑니다. 선생님의 외모에 대해 세상 사람들이 ‘약하고 말랐으며 손가락과 손톱이 길었다’고 하는 것을 보면 선생님은 상당히 연약하고 섬세한 외모를 지니신 분으로, 풍부한 감수성을 가지고 독서와 시가창작에 몰두하셨던 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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