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사 ]영화 여왕 마고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6.07.05
- 최종 저작일
- 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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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근대 유럽의 역사 시간에 제출한 간단한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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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일주일에 걸쳐 본 영화 <여왕 마고>가 끝난 후, 나는 잠시 동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다 보여준 피비린내 나는 모습들. 강인하다 못해 소름이 돋을 만큼 잔인한 어머니 까뜨린느 메디치. 그런 어머니를 위해 꼭두각시 왕 노릇을 하며 살다가 결국은 운명의 장난으로 어머니의 욕심이 친 덫에 가여운 죽음을 맞이한 왕 샤를르 9세. 어머니 까뜨린느 메디치의 욕망의 희생자로 나바르의 왕 앙리와 결혼해야 했지만 강인한 정신으로 자신을 지켜내려 했던 마고. 이들은 대체 무엇을 위해 그렇게 치열하게 싸웠는가? 무엇 때문에 자신들의 프랑스를 잔인한 피로 물들여야 했는가?
그것은 종교 때문이었지만 종교 때문만은 아니었다. 종교라는 이름으로, 신교도와 구교도를 통합시켜 하나의 통일된 왕국을 만들겠다는 의도는 종교가 순수하게 종교이기만 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그것은 종교의 이름을 내세워 벌어진 권력다툼이었다. 왕은,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왕의 어머니 까뜨린느 메디치는 신교도들이 늘어나 강력한 왕권이 위협받는 것이 두려웠고 왕실에서 지켜오던 구교로써 프랑스를 통합시키고자 하였다. 결국은 그 욕심이 수많은 시민들의 목숨을 앗아갔고, 까뜨린느 메디치는 자신이 친 그물에 아들을 죽게 하는 끔찍한 결과를 얻게 되었다.
이 점에서 종교는 절대로 종교 그 자체로만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에 씁쓸한 미소가 지어진다. 나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많은 생각을 했다. 대체 종교란 무엇이기에 과거에도 그렇고 현재에도 그렇고 지구 곳곳에서 이토록 수많은 갈등을 일으키는 것인가. 수업시간 교수님의 말씀처럼 종교는 인간이 만들어 낸 것이고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 속에 함께 존재하기 때문에 정치, 경제, 사회로부터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가 없다. 그러나 종교의 본질이 정치는 아니고, 경제, 사회도 아니다. 종교의 본질은 순수한 것이지만 그것은 종교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종교의 모습일 뿐이지 현실에서 실현된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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