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지도론]춘향전과 심청전 비교-고귀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관문
- 최초 등록일
- 2006.06.28
- 최종 저작일
- 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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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소설지도론 과제로 썼던 보고서입니다. 춘향전과 심청전에 대한 비교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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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춘향전과 심청전은 꽤 많이 알려진 고전이다. 그래서 춘향전은 춘향이의 대쪽같은 절개와 이몽룡과의 신분을 초월한 사랑, 그리고 심청전은 심청이의 지극한 효심이 주제라고 쉽게 단정지어버리고 책을 덮는다. 하지만 춘향이와 심청이가 겪었던 그 모든 어려움들은 그녀 자신들이 선택한, 자기의 비천한 삶을 뒤집기 위한 다분히 의도적인 통과의례였다 하면 어떻게 될까?
먼저 춘향전을 살펴보자. 춘향이는 퇴기 월매의 딸로 남원부사의 아들 이몽룡과의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신분제 질서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던 당시의 상황으로 볼 때 두 사람의 사랑이 이루어지기가 어렵다는 것은 춘향이 자신이 가장 먼저 감지하고 있었을 것이다. 아마 이몽룡도 양반의 자제라는 신분을 감안해볼 때 처음에는 춘향이에게 눈이 멀어 백년해로 하겠다 하였으나 곧 양반이라는 현실로 돌아왔을 때는 그 약속을 쉽게 저버리려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춘향이는 한낮 퇴기의 딸로 태어난 자신의 천한 신분을, 이몽룡을 통해 급상승시킬 수 있는 이 매력적인 기회를 쉽게 포기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결국 그녀는 나중의 영광을 위해 당장의 고난을 참는 길을 택한다. 변학도의 끈질긴 구애와 협박에도 그녀가 절개를 지킨 것은 단순히 여인으로서의 자신의 사랑에 대한 절개를 지키기 위함이 아니라 더 고귀한 신분으로 될 자신을 위해, 즉 나중의 더 큰 것을 위해 당장의 적은 이익은 포기해버리려는 지극히 계산적인 행동이었던 것이다. 변학도는 춘향이의 수청을 요구하면서 자신의 본부인이 아닌, 첩으로 삼겠다고 한다. 가뜩이나 춘향이는 이몽룡이 급제할 것이라는 사실 하나만을 믿고 버티는 것인데 그렇다면 변학도는 이몽룡이 춘향이에게 줄 수 있는 것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했었어야 했다. 변학도의 이런 실수는 춘향이의 절개를 더 자극하는 동시에 춘향이의 절개를 사람들 앞에 돋보이게 했을 뿐, 자신은 다시 없을 파렴치한 인물로 내모는 결과 밖에 낳지 못했다. 결국 춘향이의 계산이 잘 들어맞아 이몽룡에게는 절개를 지킨 것이 되어 사랑을 쟁취하게 되고, 자신이 바라던 신분의 상승도 함께 이룰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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