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영화 선생김봉두 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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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 김봉두’ 에서의 김봉두는 바쁘게 돌아가는 사회 속에서 자기 자신밖에 모르고 이기적, 계산적으로 변해버린 사회인의 표본으로 그려진다. 어쩌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 어른들에게서 이런 모습을 조금씩은 다 볼 수 있는 듯 하다. 남에게 해가 되어도 자신만이 살면 되고, 나에게 이익이 되면 그 과정이야 어떻든 결과에만 충실하게 되는 모습들 말이다. 반면, 산골 분교 어린이들은 순수하며 서로의 관계에 대한 계산 같은 것이 없는 순수한 존재들이다. 김봉두는 이러한 아이들을 만나면서 조금씩 자신이 지금껏 추구했던 어떠한 것들에 혼돈이 오고 있음을 느낀다. 무조건 서울로 돌아가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을 전학 보내는 것이 최선이라고 믿었으며, 그러기 위해서 갖은 애를 썼다. 즉 다시 말하면 김봉두는 아이들이 자신에게 맞춰지도록 했던 것이다.
하지만 김봉두는 오히려 자신에게 이익이 되도록 하기위해 아이들을 전학 보내려고 하는 과정속에서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즉 김봉두 자신이 아이들의 세계에 맞춰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아주 중요한 변화이다. 이러한 변화를 갖게 할 수 있었던 것에 가장 큰 것은 바로 따뜻함과 순수함이었다고 생각한다. 서울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사람냄새, 그리고 따뜻함을 김봉두는 아이들과 마을사람들로 인해 느끼게 된다. 그리고 지금껏 자신이 왜 선생님을 하고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난 김봉두가 선생님이 된 이유가 어린시절 자신을 가르쳤던 선생님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초등학교 시절, 자신의 아버지의 직업에 대해 비천하다고 말한 그 선생님을 보면서 김봉두는 자신은 저런 선생님이 아닌 학생들에게 조금은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선생님이 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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