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와 표현]난쏘공, 유랑가족 비교서평
- 최초 등록일
- 2006.05.29
- 최종 저작일
- 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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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고려대학교 교양과목 사고와 표현에서,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조세희)
유랑가족(공선옥)
두 편의 소설을 읽고 짧게(2장) 비교 서평을 한 과제물입니다.
고려대학교 법학과 3학년입니다. 법대생의 입장에서 나름대로 고찰한
서평입니다. 점수는 A 나왔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사고와 표현이라는 교양 과목에서 서평 과제 때문에 읽게 되었다. 상당히 불편한 느낌의 소설이다. 마음을 불편하게 한 소설이다. 감동을 얻어내기에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볼 수 없을 정도로 건조한, 아니 비정하다고 표현하고 싶은 소설이다. 30년 전에 출간된 조세희의 소설 또한 그러했다.
<난쏘공>은 이념 대립의 잔영이 아직 선명한 시대에 쓰였다. 나의 가치관에 한 획을 긋게 해준 조세희의 소설은 약자를 돌아보는 눈길을 항상 간직하라는 점을 일깨워 주었다고 과거 필자의 일기장은 말하고 있다. 지금은 어떠한가.
<유랑가족>은 시대는 달리하면서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난쏘공>과 유사하다. 분명히 존재하는 모습이지만, 평소에 보지 못하는 모습이다. 몇 년 전에 읽었던 책에서, 이념 대립이 있을 때에 그것보다 더 우선순위가 있다는 생각을 전달받았다면, 최근 읽었던 책은 시대가 많이 변화되었어도 그 우선순위는 전혀 해결되지 못했고, 더구나 작가는 해결을 촉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필자를 부끄럽게 한다. 차라리 욕이라도 해 주면 답답함이라도 덜할 것을 말이다.
<유랑가족>에서는 저항과 투쟁의 수단으로 폭력을 택하지는 않았다. 시대의 변화에 그것이 더 이상 실효가 없어진 까닭일까. 나아가 변화된 방식의 대응이 요구된다는 것일까. <난쏘공>에서 최후 수단으로서 폭력(살인)을 저질렀지만, 그것은 법 앞에 너무도 무기력하다. 참으로 잘난 법이다. 아파트 분양에서는 죽은 조문의 모습을 보인 그 법이 말이다. 이 점에서 앞의 두 이유 때문은 아닌 것이다
가난 구제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세상의 보다 많은 이들을 공감하게 하는 시대는 아니다. 이데올로기의 대립은 역사책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인가. 어느 누구도 자신의 이데올로기를 자신할 수 없고, 강요할 수는 더더욱 없다. 민주주의는 역시 편하다. 잡음이 들리면 절차의 중요성을 강조하면 되는 것이다. 그것이 최선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사회주의가 몰락했다 하여 자본주의가 대안은 아니다. 이념을 하나의 사회사상이라고 했을 때 아직은 없다. 부족한 공백을 채우겠다면서 뉴-라이트가 나오고 뉴-레프트가 나왔다. 하지만 어느 것도 새롭지 않다. 그러나 이 절망스러운 상황도 언젠가 어디에선가 그치기를 바랄 뿐이다.
참고 자료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유랑가족, 공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