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열한 살 정은이 - 정유정 장편소설
- 최초 등록일
- 2006.05.23
- 최종 저작일
- 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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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줄거리
독후감
본문내용
동심이라고 불려 질수 있는 열한 살, 초등학교 4학년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읽었다. 나의 4학년 시절을 생각해보면 친구들과 한창 어울리며 부모님 속만 썩였었다. 평행봉에서 떨어져 왼쪽 팔이 부러지는 바람에 부모님 고생만 시키던 때도 이때였다. 그래서 별 생각도, 기대도 하지 않고 그냥 읽어나간 책이었는데 나에게 너무나 많은 것들을 깨우쳐 준 고마운 책이 되었다.
전라남도 광주출신인 나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전라도 사투리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괜한 친근감마저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말뿐만 아니라 주인공인 정은이의 모습이나 가족 분위기의 모습도 나와 비슷해서 더욱 친근했다. 부모님의 말을 들어보면 나도 어지간한 말괄량이였다고 한다. 자전거를 타고 계단을 내려간다고 고집을 부리다가 기어이 벽에 이마를 부딪쳐 찢어졌었고, 동네에서 골목대장을 자처하며 여러 아이들을 이끌고 다녔다고 한다. 물론 정은이와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말이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옛날에 살았다면 더 재밌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장도 서고 서커스도 오고, 수레도 타보고. 자연과 함께 친구들과 함께 이곳저곳을 뛰어다니고. 괜히 정은이가 부러워진다. 친구들과 어울려도 노는 곳이라곤 건물의 계단정도였고, 차가 무서워서 제대로 뛰어다니지도 못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스크림 하나에 오원이라니. 지금은 오백 원짜리 과자도 찾기 힘든데. 아빠가 용돈을 주시면서 “옛날에는 이 돈도 큰돈이었어. 돈 좀 아껴서 써”라고 잔소리를 하시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기만 했었는데 왠지 그 잔소리가 이해가 갈듯 하다. 년도를 따져보면 우리 부모님 세대와 비슷한 시대를 겪은 정은이의 모습이 꼭 낯설지 만은 않았다. 종종 부모님께서 들려주셨던 재미난 일화들이 정은이의 일화 속에서 비춰져 나왔다. 채변검사 이야기며 TV가 있는 친구에게 큰소리치지 못했던 이야기들은 익숙한 정도이다. 지금을 사는 나는 공부에만 신경 쓰면 되었지만 부모님은 내 나이 때에 공부 이외에도 다른 걱정들을 하며 살았을 것이다. 돈 걱정, 집안일걱정 등등. 좋은 시대를 살면서도 나는 왜 그렇게도 불만이 많았는지……. 내 자신을 반성해 본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