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비극 시기의 희극과 그 특성
- 최초 등록일
- 2005.12.07
- 최종 저작일
- 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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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셰익스피어의 시대별 작품 특징 중 비극시기의 희극과 그 특성에 관하여 조사하였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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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603~4년의 영국은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몹시 유동적이고 어떤 면에서는 불안한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1603년 엘리자베스 여왕이 서거하고 스코트랜드의 제임스 6세가 영국의 왕위를 계승하여 제임스 1세가 됨으로써 그 동안 영국인들을 사로잡고 있던 정치 사회적 불안은 상당히 진정되었고, 사회의 각 계층은 제각기 새로운 왕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책을 펴리라는 기대를 품고 있었다.
1603년에는 흑사병이 유행해서 당시 런던 인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약 30,000여명이 사망했고 이로 인해 공공장소가 폐쇄되었는데 그 중 극장도 포함이 되었다. 그리하여 매년 작품을 발표했던 셰익스피어는 1601년까지 『트로이러스와 크레시더』와 『햄리트』를 쓴 이후 1603~4년 『끝이 좋으면 만사가 다 좋다』를 쓰기까지 한 두 해 동안은 극을 쓰지 않았다. 에식스 백작의 반란사건을 전후해서 셰익스피어가 경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극심한 절망감과 가치관의 혼란의 일면은 『트로이러스와 크레시더』를 통해서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제임스 1세의 왕위계승이 큰 혼란 없이 이루어지고 흑사병도 진정되어 극장 문이 다시 열렸을 때 셰익스피어는 새로운 희극적 인식을 가지고 희극을 쓰기 시작했다. 가치관의 혼란이 아직 완전히 진정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풍자를 통한 새로운 가치를 탐색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극을 썼던 것이다. 그러나 이들 두 편의 희극 『끝이 좋으면 만사가 다 좋다』와 『죄는 지은 데로 덕은 쌓은 데로』에서는 낭만희극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이상적 가치의 승리에 대한 어떤 확신도 찾아볼 수가 없다. 그래서 흔히 이들 극을 ‘암울한 희극들’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여하튼 이들 극에서는 어떤 가치든 그 가치에 대한 지나친 확신이나 집착은 본질적으로 반생명적이고 따라서 반인본주의적으로 될 수밖에 없는 경직성을 낳게 된다는 사실을 폭로하는 풍자정신이 극의 핵심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이들 희극의 경우 결말은 행복으로 끝나지만 문제성이 있는 주제를 다룬다. 결말과는 달리 어조는 아이러니로 가득 차 있고 인간의 행동을 너무 솔직하게 제시하기 때문에 희극이라고 부르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참고 자료
『 희극적 갈등양식과 셰익스피어 희극 』, 이덕수, 영남대학교 출판부,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