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학]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과 신현림의 「세기말 블루스」에서 나타나는 근대성
- 최초 등록일
- 2005.11.21
- 최종 저작일
- 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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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문화사회학 수업을 듣고 쓴 레포트 입니다.
구보씨의 일일에서는 근대의 풍경을 바라보는 근대적 산책자로서 구보를 해석했고
신현림의 세기말 블루스에서는 체념의 역설, 근대의 비극성을 발견합니다.
근대성에 관한 전문적인 개념들이 있으니 대학생 이상에게 권합니다.
목차
1.근대 도시의 산책자, 구보
2. 비극적인 근대의 풍경 - 신현림
본문내용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서 구보는 전형적인 근대의 산책자이다. 보들레르가 파리를 산책하며 근대 파리의 풍경을 우울이라 진단했듯이, 그는 1930년대의 근대화된 경성을 산책하며 그 풍경을 독자 앞에 펼쳐놓는다. 일반적으로 근대화라 할 때의 근대는 연속적인 시간의 흐름의 한 부분이고, 특히 제3세계에서 근대화는 진보적인 역사관으로 서구의 도시화를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여기에서 근대는 풍경이라는 장소(topos), 기미의 시간성, 주체의 토성성을 의미한다. 근대를 질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풍경, 어떠한 시간속에서 어떤 성질을 가지고 그것이 펼쳐지는가를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집-산책-집의 회귀구조를 가지고 있다. 집은 구보의 어머니가 있는 곳인데 구보의 어머니는 구보가 글을 쓰는 직업을 가진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리고 언젠가는 월급쟁이가 될것이라 여긴다. 글을 쓰는 직업이라는 것은 근대의 특징적인 직업이다. 자본주의 하에서 지식을 매매할수 있게되었기 때문에 생겨난 이 직업은 작가들을 근대의 산책자로 만들어 준다. 그들에게 도시는 그들이 삶을 이어가야하는 장소, 즉, ‘생활’의 장소가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풍경’으로 인지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그 풍경과 인식주체간의 거리두기를 할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 즉, 이 풍경으로부터 거리를 둔 주체의 시각은 바로 ‘근대적인 시각’으로 재구성 된 것이다.
마샬 버만이 맑스의 “단단한 모든 것은 공기중으로 녹아든다”라는 구절을 통해 자본주의와 모더니즘의 관계를 모든 것을 기화시키는 증기 기관차의 이미지로 규명했던 것처럼, 구보가 걷고 있는 경성은 자본주의화와 함께 전근대의 모든 것을 기화시키고 있는 근대적인 공간이다. 이 근대도시에서는 모든 것이 인지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변화한다. 즉, 근대도시는 거대한 자연처럼 주체의 인식능력을 초월하는 존재이며, 근대의 시각이 발견해낸 숭고한 풍경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