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문화]영화 <마르셀의 추억>을 보고
- 최초 등록일
- 2005.11.20
- 최종 저작일
- 2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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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마르셀의 추억>을 보고 쓴 감상문.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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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누구에게나 유년시절의 추억은 옅은 미소를 짓게 한다. 특히 나에게 있어 유년시절의 추억이란 현재의 무거운 짐을 덜어주는 활력소이다. 영화 《마르셀의 추억》은 나의 유년시절을 떠올리게 하였고, 마르셀과 나는 하나가 되었다. 그동안 갖고 있었던 프랑스 영화는 어렵고 지루하다는 선입견을 버리게 되는 계기가 되어 준 영화이기도 하다.
마르셀은 여름방학을 별장에서 보내면서 이자벨을 통해 처음으로 이성에 눈을 뜬다. 귀족 말투를 쓰며 도도한 척하는 공주병에 사로잡힌 이자벨. 마르셀은 그 아이를 만나면서 그녀가 시키는 대로 모두 하는 하인이 되어 심지어 살아있는 메뚜기까지 입안에 집어넣는 해프닝을 벌이게 된다. 첫사랑의 소녀가 원하는 걸 모든 것을 들어주는 순박한 소년 마르셀을 보면서 마치 나의 유년시절을 보는 듯 했다. 초등학생 시절 내가 처음으로 좋아했던 아이도 떠올랐다. 그때를 생각하면 마르셀의 헤프닝처럼 웃음밖에 나오지 않지만 평소 잊고 지냈던 순수와 유년시절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었다.
이자벨과의 만남이 끝나고 여름방학도 끝이 났지만, 산을 사랑하는 마르셀의 가족은 주말마다 별장을 찾는다. 가족들이 별장까지 오랜 시간 걸어야 하는 수고로움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아버지는 자신의 원칙을 깨버린다. 마르셀의 아버지는 교육자로서 자긍심과 긍지를 가진 합리적인 인물이다. 교사로서의 권위 의식과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보이는 가부장적인 모습은 마치 우리의 아버지 모습과 같다. 가족들을 위해서는 자신의 원칙을 깰 수 있는 모습까지 매우 닮았다.
마르셀의 어머니 역시 가족을 위해서는 교장선생님 사모님과 친해져 작은 로비를 벌일 수 있는 귀엽고도 적응력이 뛰어난 어머니이다. 실직의 공포로 불안해하는 남편에게 쌈짓돈으로 격려하는 강인한 아내이자, 귀족들의 사유지를 통과할 때마다 불안함에 가슴을 졸이면서도 아들을 위해 그 여행을 끝까지 고집하는 어머니의 강인한 모성애까지. 여자로서의 감수성과 사랑뿐만 아니라 자식들에 대한 강한 모성애로 자식과 남편에게 헌신하는 그녀의 모습은 우리 어머니를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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