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관계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5.11.16
- 최종 저작일
- 2005.10
- 2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관계에 대한 감상문~
목차
없음
본문내용
“도대체 이 작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가?” 책을 덮고 불쑥 내뱉은 말이다.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아서 세 번을 읽었지만 아직까지 명료하게 해답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너무나 간단해서 그냥 한 번 읽고 넘어갈 수밖에 없는 이 소설을 읽고 도대체 무엇을 고민해야 한다는 말인가. 소설을 읽는다는 것이 즐거운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으며 고민을 계속했다. 논문 검색도 해 보았으나 이 작품을 바탕으로 쓴 논문은 쉽게 찾아볼 수 없었으며 평론가의 작품 해설만 있을 뿐이었다. 작품 해설도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주지는 못했다. 편안하게 술술 읽어 내려갔던 작품, 이 안에 다른 복잡한 것들이 과연 있을까? 간단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반복해서 읽고 난 지금에도‘도대체 그래서 어쨌다는 이야기인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가?’라는 말의 반복만 있을 뿐이다. 작가에게 속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생선가시가 목구멍에 걸린 것 마냥 갑갑한 느낌이 들었다. 성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작품에 접근해보기로 했다. 작품 스토리 전개를 감지하고, 등장인물의 성격을 보고 그들의 관계를 알며 그 과정에서 작품에 대한 고민의 실마리를 찾기로 했다.
이야기의 흐름을 봤을 때는 주인공 이만복의 괴이한 체험담이었다. ‘일자리를 자신만큼 옮겨 다닌 사람은 드물 것이다’라는 이상한 자부심을 가진 이만복이 복덕방 영감의 소개로 장현삼이라는 지체 장애인 수발을 드는 일을 맡게 되면서 겪는 일을 말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단순히 수발을 드는 것이 이만복의 일이 아니었다. 이만복은 장현삼이 되어 음식을 먹고, 자전거를 타고, 자동차 운전을 배우고, 선을 보고, 약혼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일을 하고 있었다. 마치 장현삼의 꼭두각시처럼 말이다. 돈 때문에, 생계 문제 때문에,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이만복을 이해할 수는 있었지만, 결혼까지 대신하고 자식까지 내주는 대목에 이르면서 난 도저히 이만복을 이해할 수 없었다. 이런 괴이한 이야기의 주인공 이만복은 정말이지 무던한 성격이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