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입문]빌라도의 예수
- 최초 등록일
- 2005.11.16
- 최종 저작일
- 2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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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빌라도의 예수 서평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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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부분은 요한복음 19장 1절에서 6절까지의 말씀으로 빌라도에게 고난 받으시는 모습이 쓰여져있다. 성경에서 뿐 아니라 사도신경에서도 빌라도는 분명한 죄인이다. 하지만, 4절에서 6절까지의 내용을 보면 빌라도는 예수에게서 아무런 죄를 찾지 못했다고 시인하고있다. 이렇게 시인한 그가 어째서 예수에게 십자가 형벌을 내리고, 그를 채찍질하며 가시면류관을 씌워 고난을 주었던것일까!? 그는 그 형벌을 막을 수 있는 권력이 있었고, 마땅히 그렇게 해야할 의무 또한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왜, 빌라도는 그렇게 하지 않았던 것일까. 성경을 읽으면서 항상 의문을 품어 왔던 점이다. 정말 성경처럼 그는 자신의 손에 피 묻히기 싫어하는 어쩔 수 없는 겁쟁이였을까...
하지만 정찬의 「빌라도의 예수」를 읽어보면, 그곳에는 또 다른 빌라도가 살고 있다. 정찬의 「빌라도의 예수」에서 빌라도는 탐구자이며, 당시대의 지식인으로 나온다. 빌라도는 로마에서 임지인 팔레스타인으로 부임하면서 알렉산드리아등 헬레니즘 문화의 중심지를 지나며 거기서 소아시아의 부활신화, 그리스 철학 등 당대 보편적 문화를 수렴한다. 또한, 빌라도는자기 나름대로 고민과 진리에 대한 혹은 구원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탐색의 길을 가는 존재로 그려져 끊임없이 뭔가를 알고자 하고 묻고자 하는 존재로 부각이 되어 있다. 빌라도는 그리스 철학으로 무장한 이성적인 사람이었고, 몰락한 가문을 극복하고 나름대로 성정하기 위해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줄 아는 사람이었다. 한 여인에 대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고, 합리적으로 사람을 판단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예수의 처형을 결정하며, 그저 손밖에 씻을 줄 몰랐던 어리석은 빌라도는 이 책을 읽는 과정에서 서서히 지워져갔다. 그리고 책을 읽는 내내 나에게 있어 이러한 빌라도는 새로운 충격으로 다가왔다.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빌라도, 한번도 생각해 본적 없는 빌라도는 그렇게 그곳에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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