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산문의 이해] 숙향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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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인이 사은하고 대궐에서 물러나 초공의 집에 이르러 김상서는 장승상과 서로에 대하여 여아(女兒)를 양육한 은혜를 사례하고, 장승상은 사향에서 속은 일을 후회하고, 위왕은 숙향을 죽이려 하던 일을 사죄하여 지난날의 일을 이야기하며 주찬(酒饌)을 내와 즐기었다.

이 부분은 김상서가 장승상에게 숙향이를 길러준 것을 사례하면서 지난날을 얘기하고 있는 부분이다. 행여나 숙향이가 죽음을 당했던 일 등이 잘 해결되었기 때문에 이렇듯 대화에 오를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소설은 '만약...'이라는 요소를 줄인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지만, 만약 숙향이 아버지에게 죽임을 당한다거나 했다면 얼마나 가혹한 운명이었을까. 역시나 숙향에게는 천상에서 온 든든한 '배경(background)'이 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일은 없었지만 말이다. 숙향을 괴롭히는 인물이나 어려움은 종종 등장하게 되었지만 그들은 모두 좋지 않은 결말을 보이고, 모두 숙향이 회생하는 쪽으로 내용이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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