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모래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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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에 끝까지 맞서는 농민들의 힘이 묘사되고 있다.
감옥으로 넘겨진 건우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행동한 것은 단순히 할아버지 자신의 분노를 터뜨렸다기 보다는 둑을 허물지 않으면 섬사람 모두가 위험하다는 판단에서 그는 뻔히 박해받을 것을 알면서도 적극적으로 실천한다. 이런 점을 느끼며 이 소설은 상류층에 대항하려는 하층민의 분노라든지 어설픈 정치의식의 표출과 같은 수준을 넘어 선 인간주의를 실천 하고자 한 것 같다.
이 이야기를 읽으며 난 이기적인 상류층에 대한 분노를 감출 수가 없었다. 하지만 굳이 람을 죽일 필요가지야 있었을까? 라는 생각도 약간은 든다. 법원이라든지 행정기관이나 시민단체에 고발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이 소설속의 나는 그저 일들을 바라만 보고 있을 뿐 개입은 하지 않았다. 난 이 점이 너무 아쉽다. 지식인인 ‘나’가 조마이섬을 구하려고 같이 노력했더라면 조금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으로 생가해보면 결말을 이렇게 끝냄으로서 부조리한 사회 고발과 그것을 뛰어넘으라고 하는 채찍과 함께 ‘나’의 ‘언젠가는 이 땅이 너희들의 것이 될꺼야’라는 말이 미래의 희망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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