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고양이를 부탁해
- 최초 등록일
- 2005.06.16
- 최종 저작일
- 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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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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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고양이를 부탁해]를 본 후로 며칠이 지났다. 리뷰는 내가 쓰겠다고 떡하니 큰소리까지 쳐 놨는데 도무지 뭔가를 쓸 수가 없다. 할말이 넘쳐서 일까? 아니면 쓰디쓴 입맛에 할말이 나오지 않는 걸까? 답답하다. 아니 더 답답한 일은 내가 벌써 스물 두 살이라는 사실이다. 나는 아직도 스무 살의 언저리에서 방황을 업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이제 그 시절은 저만치 멀어져 가고 있다.
촉망받는 32살의 여류 감독인 정재은은 스무 살 여자의 이야기를 추사 김정희의 달필이 그러하듯이 참으로 유려하게 그려낸다. 너무 가볍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게 스무 살의 웃음과 아픔을 드러낸다. 감독은 그녀들이 고양이 같다고 한다. 구속받기 싫어하고 창 너머를 동경하는 자유로운 고양이에게서 그녀들의 모습을 보았다고 한다. 감독의 말대로 어딘지 위험스럽고, 조금은 비밀스럽고, 살짝 앙큼한 그녀들에게 어쩌면 ■■고양이■■만큼 어울리는 이미지는 또 없을 것이다.
고양이 같은 그녀들의 이야기는 기존의 청춘 영화와는 다르다. 멋진 남자가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지도 않고, 여선생의 치마속을 몰래 훔쳐보지도 않으며 노랑머리로 아저씨를 꾀지도 않는다. 그 대신 평범한 다섯 명의 여자아이들의 일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렇지만 이런 평범한 이야기가 내 마음을 젖어들게 한다. 꿈꾸고, 좌절하고, 상처받고, 사랑하기를 반복하는 그녀들은 내 모습이기도 하고 혹은 내 친구의 모습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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