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사회학] 서평 : 노동의 종말
- 최초 등록일
- 2005.06.15
- 최종 저작일
- 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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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결국 이윤의 경제가 아니라 필요의 경제를 구축해야 이 문제가 풀린다. 또 자동화 등 새 기술이 ‘진보의 대가’로 실업이라는 ‘부작용’을 낳았다고 볼 것이 아니다. 빠른 기술혁신 자체가 과연 ‘진보’인지, ‘진보’란 과연 뭘까에 대한 성찰도 필요하다. 우리의 실존 문제는 바로 실업이다. 하이테크놀러지 사회를 불러온 계몽시대의 적자, 기술지상주의는 더 이상 지지받지 못한다. 과학기술을 통한 삶의 풍요를 지난 반세기동안 우리는 충분히 누리고 있지만, 그에 대한 부작용 사례 또한 꾸준히 누적되고 있다. 과학기술문명에 대한 비평들은 이제 우리에게 매우 흔한 활자들이 되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논쟁이지만, 잠정적인 결론은 이미 내려졌다. 기술은 바로 문제의 해결책이 아닌 출발점이라는 점이다. 인간을 자유롭게 한 기술이 인간을 무력화시키고 있는 현실은 하이테크놀러지 사회의 딜레마라 할 것이다. 리프킨은 고도정보화 사회로의 진입이 다수의 노동인구가 몸담고 있던 불루톤의 일자리들을 빼앗고 있다고 분석한다. 일리가 있는 지적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청년실업 문제, 곧 나의 친구, 나의 동료, 나의 선후배들이 겪고 있는 실업의 고통이 단순히 진보된 기술에 빼앗겨버린 노동권의 단면이라는데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 또 제3부문의 활성화를 대안으로 내세우지만 과연 기업·정부를 그대로 둔 채 ‘틈새’를 얼마나 키울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 오히려 리프킨의 소망과 달리 제3부문이 대안의 토대가 아니라 현실 구조의 유지를 도와주게 될까 두렵다. 리프킨은 21세기 노동 현상을 이렇게 예견했다. "2025년이 되면 전 세계 노동력의 2%만이 하위 노동자로 남게 될 것이고, 20%는 지식 산업에 종사하는 자들이 차지하고, 나머지 78%는 일자리를 찾기 위해 아귀다툼을 벌여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므로 21세기는 초전문가들이 판을 치는 세상이 된다는 것이다. 나는 리프킨의 예견이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처럼 틀리길 바란다. 노동자들이 행복한 시대가 과연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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