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꽃피는 봄이오면' 을 보고..
- 최초 등록일
- 2005.05.25
- 최종 저작일
- 2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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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류장하 감독은 완전히 주인공인 현우에게만 초점을 맞춘 것 같다. 2000년 이전의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처럼 철저한 1인칭인 것이다. 주인공을 제외한 주변 인물들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고 대부분 현우의 느낌, 현우의 생각, 현우의 상황만 그려지고 있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보기 쉽고 이해하기 쉬웠던 영화였다. 현우라는 한 사람이 겨울을 나는, 그 사람을 지구 끝까지 따라가는, 이 사람을 쭉 따라가다 보면 이 사람이 만나는 사람을 나도 만나게 되고, 이 사람이 멀어지게 되면 나도 멀어지게 되는, 단순히 현우만 쫓아가면 되는 그런 영화이다. 굳이 예술이란 한 장르와 연계해서 영화를 생각해선 안되는 것 같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었다. 한 남자가 가을을 거쳐 봄을 맞이하는 이 영화는 그냥 많은 사람들이 겪을 수 있는 일상이었던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피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 또 도망가고 싶을 때가 있다. 주인공 현우는 도계로 떠나기 직전이 바로 그때였을 것이다. 물론 피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지만 현재 처해져 있는 상황에서 약간 멀리 떨어져 그냥 지켜만 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일종의 도피요, 일탈이긴 하지만, 사람이 언제나 일상 속에서만 그 의미를 찾고 존재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일상으로부터의 일탈이 일상을 향한 삶의 애착과 의지를 다시 한번 북돋아 주는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현우가 돌아 왔듯이 일탈이 새로운 일상 즉, 새로운 삶의 방식을 만들지 못한다면, 그것의 끝은 기존의 일상이어야 하며, 도피의 마지막 목적지도 다시금 일상이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일탈과 도피의 진정한 의미요 미학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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