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문학] 고리오영감의 커뮤니케이션현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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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오 영감>은 비판적 리얼리즘 문학의 시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으로서 놀라운 역사적 통찰력으로 역사의 방향을 미리 제시한 소설이라 일컬어지고 있다. 발자크의 대작인 <인간 희극>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소설로서 다양한 자본주의적 인물군의 관계망 속에 부르주아 노인의 점진적 쇠락과 귀족 청년의 상승적 욕구를 대비시켜 19세기 프랑스의 사회상을 묘사하고 있다.

이 작품은 19세기 프랑스 문학 중에서도 사실주의의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작품인데 그렇기 때문에 실제 그 시대의 사람들이 사용한 언어인 기술용어라든지 공장과 연극무대에서 사용하는 언어, 농민들의 방언, 음악이나 미술의 특수용어, 독일말의 은어 등을 작품에 사용함으로써 그 시대에 실제로 쓰여지던 대중과 하층민들의 언어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런 것들 때문에 작품이 출판될 당시에는 예술적인 가치가 떨어지는 작품이라고 비난을 받기도 하였지만 문학사적으로 볼 때 한 시대의 시대상을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작품에서 가장 발자크가 시대상을 표현하기 위해서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은 ‘인물의 묘사’ 라고 할 수 있겠는데 그러한 인물들이 주고받는 대화에는 어둡고 무겁던 그 시대의 시대상이 잘 투영되어 있으며 내면보다는 겉모습에 치중하고 허풍을 떠는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서 당시 시민계층 간에도 분열이 일어나던 시기에 그러한 판단 기준으로 외양이나 명성이 큰 영향을 끼치고 있었음을 짐작하게 해준다.
그러한 맥락에서 당시 커뮤니케이션의 장으로 활용되던 살롱이나 무도회와 같은 장소에서 소문이나 평판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으며 오늘날과 같이 상류층 문화에 ‘사교계’ 라는 것이 있어서 젊은 평민 청년들이 여성후원자를 만나 출세하기 위해 사교계에 진출하려고 하는 모습이 그 시대에도 흔한 일이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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